[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돼지 피부세포를 실험실에서 장기간 배양할 수 있는 간 유사세포로 전환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실제 돼지 간에서 매번 새로운 세포를 분리하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세포를 확보할 수 있어 사료 원료와 첨가제의 대사·독성 등을 반복적으로 연구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간 연구에 필요한 세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돼지 피부세포를 장기간 배양할 수 있는 간 유사세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간은 체내에 들어온 영양소와 약물 등을 분해하거나 다른 물질로 바꾸고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특정 물질이 간에서 어떻게 대사되고 독성을 일으키는지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간세포를 활용한 실험이 필요하다.
문제는 실제 간에서 직접 분리한 세포를 실험실에서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여러 차례 배양하면 세포의 증식 능력이 떨어지고 간세포 고유의 특성도 약해져 반복적인 실험에 필요한 세포를 충분히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농진청 연구진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돼지 피부세포에 간세포의 특성을 나타내도록 하는 유전정보를 전달해 간 유사세포로 전환했다.
개발된 간 유사세포는 장기간 배양한 이후에도 안정적인 증식 능력을 보이면서 간세포와 유사한 형태와 특성을 유지했다. 간세포와 관련된 주요 유전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 돼지 간에서 실험 때마다 새로운 세포를 분리하지 않고도 간세포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세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동일한 세포를 활용한 반복 연구가 가능해지면서 간 대사와 독성 관련 연구의 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구진은 사료 원료나 사료첨가제가 간세포에 미치는 유해성이나 기능적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 등에 이번 간 유사세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새로운 기능성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Biology’에 게재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이경태 동물바이오유전체과장은 “이번 연구는 오랫동안 키워 반복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돼지 간 유사세포를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 세포를 이용해 새로운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