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자조금 집행부가 거출금 인상 추진과 함께 본격적인 여론 수렴에 나서고 있다.
10년째 동결돼 온 거출금 조정의 필요성은 이전 집행부에서도 몇차례 거론돼 왔지만 실제로 공론화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돈자조금 집행부는 이에 대해 한돈산업이 지방자치시대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재원 확보를 가장 큰 배경으로 꼽고 있다. 소비 홍보에서 부터 ESG, 정책 협업에 이르기까지 지역별 특성에 맞춘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함께 하는 한돈산업’으로의 자리매김이 그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한돈자조금 집행부는 그러나 지금의 재원만으로는 지역 활동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 예산 투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돈자조금을 지탱하는 농가 거출금이 지난 2015년 두당 300원 인상된 이후 10년째 그대로인 상태에서, 자조금의 또 다른 축인 정부 지원금 마저 꾸준히 감소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거출금의 실질적인 가치가 하락한 것도 한돈자조금 집행부 입장에선 현실적인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한돈자조금 집행부의 한 관계자는 “지역 사업에 대한 수요는 매년 급증하고 있는 반면 투입 가능한 재원은 한계가 있다보니 예산 배분 방식을 놓고 지역간 갈등이 심화돼 온 게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고 기존 사업을 줄일 수도 없는 형편이다.
우리 국민의 98.8%가 ‘한돈’을 인식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국민 1인당 소비량이 30kg를 상회하는 등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돼지고기 소비국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한돈자조금이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이는 곧 앞으로는 지금의 한돈산업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자조금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더구나 환경 뿐 만 아니라 가축 방역, 물가안정, 농장의 안전관리 등 갈수록 커져만 가는 한돈산업의 공익적인 역할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외면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한돈자조금 집행부는 따라서 두당 1천100원인 농가 거출금을 1천400원으로 두당 300원 상향, 이 가운데 200원을 지역별 홍보강화, ESG 기여활동 등에 투입하되, 나머지 100원은 방역과 농장 안전관리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양돈농가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기존 사업 영역의 경우 자조금사업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대응해 나가되, 지역중심의 사업에 대해 거출금 인상분의 대부분을 투입하겠다는 의도인 만큼 양돈농가들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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