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꼼꼼한 개체관리·체형 개량으로 생산 기반 강화
경주 유일 ‘HACCP 유가공’…온라인 판로 확대
경북 경주 대영목장 카페 한기명 대표는 20년 넘게 젖소와 함께해 온 여성 낙농인이다. 처음부터 낙농
을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정의 불의의 사고를 계기로 기존에 하던 판매업을 정리하고 젖소 10
두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낙농인의 길에 들어섰다.
2000년 목장을 시작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쿼터제가 적용되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다.
한 대표는 “신규 농가라는 이유로 원유를 받아주는 곳을 찾기 어려웠다. 이웃 목장에 가서 착유하고 수레에 우유를 실어 가져다주면서 조금씩 납유할수 있는 길을 만들어 매일유업 쿼터 500kg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한 목장은 현재 약 130두 규모로 성장했다. 착유우는 50두 정도이며 쿼터 1천500kg를 보유하고 있다.
대영목장은 남편 정영태 대표가 약 20년간 검정 관련 활동을 이어오며 목장의 개량 기반을 다져왔다.
한 대표는 “목장의 개량 방향은 유방과 체형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으며, 육성우 사양 시에도 뱃구레를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 낙농인으로서 자신만의 강점에 대해 묻자 꼼꼼하게 소를 살피는 것을 꼽았다.
그는 “애기 돌보듯이 소도 자주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 이상 징후를 빨리 파악할 수 있고, 문제가 생겼을 때도 조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영목장의 큰 변화는 2세의 등장이다. 한 대표의 아들은 축산을 공부한 뒤 산업기능요원으로 수도작을 하며 일찍부터 부모와 함께 목장 운영을 경험했다.
한 대표는 “아들이 후계자가 된다고 했을 때 처음엔 반대했지만, 아들이 축산을 전공하고 목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보이면서 결정을 존중해주기로 했다”며 “아들이 낙농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기 위해 1년 전 로봇착유기를 도입하고 카페를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낙농 여건이 계속변하는 상황에서 아들 세대가목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원유 생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카페에서는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를 활용해 요거트와 치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요거트가 주력 제품으로 편차는 있지만 한 달에 약 500kg의 원유를 가공에 활용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영목장은 경주시에서 유일하게 HACCP 인증을 받은 목장이라는 점에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한 대표는 “목장에서 직접 생산한 우유를 사용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분명한 차별점이 되고 있다”며 “생산부터 가공까지 직접 관리하는 만큼 제품에 대한 신뢰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경험과 방식을 그대로 물려주기보다, 아들이 자신의 방식대로 목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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