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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양봉산업에 ‘치유 관광’ 접목…새 활로 찾는다

양봉업계, 슬로베니아 아피테라피 등 운영 현장 탐방
체험·교육·치유 연계한 농가 소득 다변화 모델 모색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기후변화와 생산비 상승, 수입 벌꿀 증가 등으로 국내 양봉산업의 경영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양봉업계가 슬로베니아의 선진 양봉 현장<사진>을 찾아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아피테라피(Apitherapy)와 아피투어리즘(Apitourism) 등 양봉자원을 활용한 치유·관광산업의 운영 사례를 직접 살펴보고, 생산 중심의 산업구조를 넘어 양봉농가의 소득원을 다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 모델의 국내 적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5월 20일 유엔(UN)이 제정한 ‘세계 벌의 날(World Bee Day)’을 계기로 같은 달 29일 슬로베니아 대사관과 한국양봉협회, 한국양봉농협 등 3개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방문단은 지난 17일부터 약 일주일간 슬로베니아의 주요 양봉 현장을 둘러봤다.
특히 이번 현장 방문에서는 슬로베니아의 양봉산업 정책과 함께 아피테라피와 아피투어리즘의 실제 운영 사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꿀벌과 양봉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국내 양봉산업의 소득원 다변화와 산업 다각화를 위한 현장 적용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방문단은 아피투어리즘 운영 실태를 비롯해 양봉체험 프로그램, 양봉교육시설, 벌꿀 및 봉산물의 가공·판매 시스템 등을 둘러보며 양봉을 단순한 생산산업에 머물지 않고 관광·교육·치유산업으로 확장한 슬로베니아의 사례를 확인했다.
또한 봉독, 프로폴리스, 로열젤리, 화분 등 다양한 봉산물을 활용한 아피테라피 프로그램의 운영 현황과 관련 제도 및 지원체계도 살펴봤다.
참가자들은 슬로베니아가 국가 차원에서 양봉업을 문화·관광·치유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양봉농가가 벌꿀 생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체험·교육·관광·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적인 소득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양봉산업이 참고할 만한 모델로 평가했다.
국내 양봉산업은 기후변화와 이상기상에 따른 꿀샘식물(밀원수) 부족을 비롯해 꿀벌 질병과 농약 피해, 생산비 상승, 수입 벌꿀 증가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벌꿀 생산량과 가격에 따라 농가 소득이 크게 좌우되는 생산 중심의 산업구조만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양봉산업도 벌꿀과 봉산물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양봉자원을 활용한 체험·교육·관광·치유 등으로 산업 영역을 확대해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슬로베니아 현장 방문은 양봉산업의 외연을 확대하고 농가의 새로운 소득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근호 양봉협회장은 “기후변화와 생산비 상승, 수입 벌꿀 증가 등으로 국내 양봉산업의 경영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생산 중심의 산업구조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슬로베니아 사례는 양봉이 치유농업과 관광산업, 지역경제와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아피테라피와 아피투어리즘의 국내 도입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치유양봉 모델과 체험·관광 프로그램 개발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양봉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하고 국내 양봉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기관 및 업계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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