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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볏짚 논 환원, 조사료 수급난 부채질할라

한우협 부산경남도지회, 저탄소농업 ‘가을갈이’ 사업에 우려 제기
1ha당 46만원 지급…볏짚 공급 감소·조사료 가격 상승 가능성 지적
경남한우협동조합 발기인 창립총회…직거래 판매장 건립 본격화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저탄소 농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가을갈이’ 사업이 한우농가의 조사료 수급난과 생산비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소의 주요 먹이로 이용되는 볏짚을 논에 환원하도록 장려할 경우 시장 공급량 감소와 조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한우협회 부산경남도지회(지회장 한기웅)는 지난 20일 김해축협 외동서부지점 회의실에서 시·군지부장 연석회의를 열고 농식품부의 ‘2026년 저탄소농업 프로그램 시범사업’ 가운데 하나인 ‘가을갈이’ 활동이 한우농가에 미칠 영향을 제기했다.

가을갈이는 벼 수확 후 볏짚을 반출하지 않고 잘게 절단해 논에 뿌린 뒤 토양에 혼입될 수 있도록 경운하면 1ha당 46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볏짚을 가을에 경운해 미리 분해하면 이듬해 벼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사업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회의 참석자들은 볏짚이 단순한 농업부산물이 아니라 한우 사육에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국내산 조사료의 핵심 자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2021년 기준 볏짚 공급량은 301만6천톤으로 국내 전체 풀사료 소요량 521만8천톤의 약 58%를 차지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볏짚 의존도가 높은 국내 조사료 수급 구조에서 논 환원 지원이 축산 현장으로 유통되는 볏짚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볏짚 공급이 줄어들면 대체 조사료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과 한우농가의 생산비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벼 재배면적 감소로 볏짚 생산 기반이 축소되는 데다 기상 여건에 따라 수거량이 크게 좌우되는 상황에서 가을갈이 사업까지 확대되면 한우농가의 조사료 확보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남한우협동조합 설립의 건’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도지회는 경남한우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농가 주도의 생산·유통·판매 체계를 구축해 소비자에게는 품질 좋은 한우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회의 직후 10명의 발기인이 참여한 창립총회를 열고 협동조합 설립과 한우 직거래 판매장 건립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기웅 지회장은 “환율은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비 부담과 각종 생산비 증가로 한우농가의 경영 여건은 여전히 어렵다”며 “협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하고 한우농가의 경영 안정과 생산자 권익 보호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는 최창열 전국한우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경남도와 김해시 축산 담당 공무원, 축산물품질평가원과 한국종축개량협회 지역 관계자, 송태영 김해축협 조합장 등이 참석해 한우산업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농가 경영 안정과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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