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금)

  • 맑음동두천 16.7℃
  • 맑음강릉 19.2℃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20.6℃
  • 맑음대구 22.6℃
  • 맑음울산 21.4℃
  • 맑음광주 23.5℃
  • 맑음부산 24.3℃
  • 맑음고창 21.5℃
  • 구름많음제주 24.5℃
  • 맑음강화 17.8℃
  • 맑음보은 17.9℃
  • 맑음금산 19.4℃
  • 구름많음강진군 22.7℃
  • 맑음경주시 22.0℃
  • 맑음거제 22.9℃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종합

냉방 필수 양축현장, 전기료 폭탄에 ‘비명’

폭염 대응 축사 냉방 풀가동…요금 두배 이상 치솟아
하절기 차등요금에 기본단가도 5년 새 거의 ‘더블’
업계, 한시적 지원·차등제 중단 요구…정부 미수용

[축산신문 이일호·서동휘·민병진 기자] 

 

 

경기도에서 한우 300두를 사육하는 A씨는 얼마 전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 월 100만원 수준이던 전기요금이 200만원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A씨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축사 환풍기와 송풍팬을 환풍기 하루종일 가동하고 있는 만큼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기요금이 폭염과 전쟁 중인 양축농가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송풍팬, 환풍기부터 스프링클러, 쿨링패드와 에어컨에 이르기까지 폭염을 극복하기 위해 투입하고 있는 모든 장비가 전기로 가동되다 보니 여름철 양축농가들이 부담하는 전기요금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축종과 사용하는 냉방시설 및 장비의 종류와 숫자에 따라 다르지만 어느 정도의 시설을 갖춘 농가의 경우 평소 보다 2배~2.5배 이상 전기요금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비단 전기 사용량 증가 때문만은 아니다. 계절별 차등요금제가 적용되면서 6~8월 전기요금 단가가 크게 높아지는 것도 ‘전기요금 폭탄’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축산 현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요금의 기본 단가가 최근 5년간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상황이기에, 농가들이 체감하는 전기요금 부담은 상당할 수 밖에 없다.이로 인해 가뜩이나 성장 및 출하지연, 폐사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양축농가들은 이중고에 허덕이고 있다.
경기도 여주의 한 낙농가는 “평소 월 300만원 가량 나오던 전기요금이 여름철 600만원 수준까지 증가했다”며 “폭염의 기세에 산유량이 감소, 일 평균 두당 생산량이 38㎏에서 32㎏까지 줄어드는 등 수익성까지 악화됐다. 너무 힘들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사료비 등 생산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전기요금까지 크게 늘어나며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문제는 폭염으로 인해 전기 사용량과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전남의 한 양돈농가는 “45년 양돈을 하면서 40℃까지 오르는 날씨는 처음이다. 냉방시설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많은 농가들이 에어컨 도입이나, 적용구간 확대를 검토하고 있지만 승압 비용과 전기요금 부담으로 인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전기기요금이 폭염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책 마저 주저케 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충남에서 모돈 1천두, 총사육규모 1만5천 여두의 양돈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양돈농가는 “모돈장과 비육장 모두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평소 2천만원 수준이던 전기요금이 올 여름엔 7천만원까지 증가했다”며 “상대적으로 폭염 피해가 적은데다 돼지가격이 뒷받침되면서 경영 부담은 덜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전기요금을 감당할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하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축산업계는 이에 따라 전기요금에 대한 계절별 차등 요금제 적용 중단과 함께 폭염특보 기간만이라도 한시적인 전기요금 지원을 건의해 왔지만 정부는 수용치 않고 있다.
축산단체의 한 관계자는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모든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수급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냉방시설을 갖출수 있는 시설현대화와 함께 전기요금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