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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송아지값 강세에 번식 심리 ‘꿈틀’... 생산 기반 회복은 여전히 기대 못해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한우 정액 판매량 108만5천 스트로…전년보다 24% 증가
가임암소·송아지 생산 감소…단기간 공급 부족 지속 전망
번식 확대로 1~2년 뒤 공급과잉 우려…선제적 수급관리를

 

한우 사육두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송아지 가격 강세가 농가들의 번식 심리를 빠르게 자극하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한우 정액 판매량은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현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번식 기반인 가임암소는 여전히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송아지 생산도 줄어들고 있어 단기간 내 공급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가격 상승에 따른 번식 의향 회복과 생산 기반 축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한우 가격 강세 역시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농협한우국(국장 박기훈)이 지난 7월 말 발표한 ‘한우 월간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기준 한우 사육두수(이력제)는 318만1천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29만두)보다 3.3% 감소한 수치다. 동월 기준 한우 사육두수는 2023년 357만두, 2024년 344만9천두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번식 기반인 가임암소(15개월령 이상)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공급 측면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사육두수 감축 과정에서 번식우 도태가 이어진 데다 최근에는 미경산우 출하 비중까지 늘어나면서 번식 기반이 약화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가임암소 사육두수는 지난 6월 155만5천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159만9천두)보다 줄었다. 송아지 생산두수 역시 50만1천두로 전년 동기(50만8천두)보다 1.4% 감소해 당분간 송아지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번식 의향을 보여주는 정액 판매량은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정액 판매량은 108만5천 스트로(str)로 전년 동기(87만5천 스트로)보다 24% 증가했다. 직전 달 증가율(26.4%)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다. 송아지 가격 상승으로 번식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농가들이 수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액 판매량 증가는 향후 송아지 생산 확대의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다만 수정 이후 실제 송아지 생산까지는 약 1년 안팎의 시간이 필요해 단기간에는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최근의 번식 확대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송아지 생산이 늘어나면서 또다시 공급 과잉 국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송아지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가축시장 기준 지난 6월 평균 거래가격은 425만1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1만7천원)보다 32.1% 상승했다. 2년 전(289만2천원)과 비교하면 47%나 올랐다. 가격 강세에 따른 거래 심리 회복으로 거래도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수송아지(6~7개월령) 가격은 2024년 356만9천원, 2025년 399만원에서 올해 496만1천원으로 전년보다 24.3% 상승했다. 암송아지도 2024년 234만9천원, 2025년 284만6천원에서 올해 363만4천원으로 크게 올랐다.

전국 58개 가축시장 기준 거래두수는 6만4천766두로 전년 동기(5만9천176두)보다 9.4% 증가하며 가격 상승에도 거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축두수는 44만두(암소 21만3천두)로 전년보다 3.7% 감소했다. 암소 도축률은 48.8%로 지난해(48.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가임암소 대비 도축률 역시 큰 변화 없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가임암소 감소세 자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생산 기반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품질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1등급 이상 출현율은 78.9%를 기록했으며 암소는 66.7%, 거세우는 93.4%를 나타냈다. 거세우 평균 도체중은 487kg, 생체중은 815kg으로 조사됐고 평균 출하월령은 31.4개월로 지난해보다 0.6개월 단축됐다. 거세우의 등급 분포는 1++ 47.5%, 1+ 27.7%, 1등급 18.2%였다.

 

지육 평균 경락가격은 kg당 2만1천20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천321원)보다 22.4% 상승했다. 거세우 평균 경락가격은 kg당 2만3천28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가격 강세에만 주목하기보다 중장기적인 수급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적으로는 가임암소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정액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1~2년 뒤에는 송아지 생산 증가가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의 번식 확대가 향후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장 상황에 맞춘 선제적인 수급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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