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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폭염 끝나도 한우 피해는 계속된다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섭취량·증체·번식성적 저하 장기화 우려
현장 “폐사 중심 피해 집계 기준 개선해야

 

한우농가를 괴롭히는 폭염이 단순히 무더운 여름 한철의 문제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폭염 기간 한우의 사료섭취량 감소와 증체 지연, 번식성적 저하 등이 발생할 경우 무더위가 물러난 이후에도 생산성 저하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우의 경우 폭염에 따른 피해가 폐사처럼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뿐만 아니라 생산성 저하라는 형태로 서서히 누적될 수 있어 비육농가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번식농가 역시 폭염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고온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번식 관련 성적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어 농가 입장에서는 단순히 여름철 관리 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넘어 향후 송아지 생산과 농장 경영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폭염 피해가 현행 가축 피해 집계에서 제대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폐사처럼 눈에 보이는 피해와 달리 사료섭취량 감소나 증체 지연, 번식성적 저하 등은 폭염이 끝난 이후까지 이어지면서 농가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서서히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한 번식농가는 “폭염이 심할 때는 소가 사료를 잘 먹지 않는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라며 “당장 폐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서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료를 덜 먹은 만큼 성장 속도가 늦어지고 출하가 늦어지면 결국 농가가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고 말했다.

 

설사 폭염이 지나갔다고 해서 농가의 걱정도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 여름철에 받은 고온 스트레스가 이후 성장이나 번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우업계에서는 폭염 피해를 평가하는 기준도 보다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단순히 폐사 두수와 피해 농가 수를 집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폭염으로 인한 사료섭취량 변화와 증체량 감소, 출하 지연, 번식성적 저하 등 생산성 피해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한 한우사양관리 전문가는 “폭염에 따른 한우 피해는 폐사처럼 단기간에 확인되는 피해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폭염 기간의 고온 스트레스가 이후 성장과 번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폭염이 끝난 이후까지 농가 피해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폭염이 매년 반복되고 강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우농가의 폭염 대응도 단순한 여름철 관리 차원을 넘어 산업 차원의 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지자체도 폭염 이후 나타나는 생산성 저하까지 포함해 한우농가의 피해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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