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휴일 없는 한우농가, 전남 ‘대체인력 지원’ 눈길
연간 최대 10일 지원…노동 공백 줄이고 삶의 질 높여
한우농가도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휴일 없이 축사를 지켜야 하는 농가를 위한 대체인력 지원사업이 추진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우농가는 흔히 ‘365일 출근하는 직업’으로 불린다. 소는 명절도, 주말도 없이 매일 먹이를 먹고 관리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입원이나 가족 행사, 경조사가 생겨도 농장을 비우기 어려운 것이 한우농가의 현실이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전라남도가 한우농가의 노동 공백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라남도는 ‘한우농가 삶의 질 향상 시범 지원사업’을 통해 농가가 불가피하게 자리를 비워야 할 경우 전문 대체인력 지원을 추진한다.
대체인력은 사료 급여를 비롯해 질병 예찰, 축사 관리 등 기본적인 사양관리를 맡아 농가가 안심하고 병원 진료나 가족 행사, 교육 등에 참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농가들이 이같은 대체인력 지원을 요청하면 도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축산업 허가를 받은 한우농가며, 연간 최대 1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결혼과 장례, 입원, 농번기, 교육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하다. 특히 대체인력 인건비의 50%를 지원해 농가의 비용 부담을 덜고, 사육 규모에 따라 지원 단가를 차등 적용해 형평성도 고려했다. 다만 상시 고용근로자를 2명 이상 둔 농가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며, 사업 신청은 해당 시·군 축산부서를 통해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인건비 지원을 넘어 한우농가의 휴식권을 보장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전남지역의 한 한우농가는 “그동안은 몸이 아파도 참고 일하는 것이 당연했다”며 “전문 인력이 대신 농장을 돌봐준다면 마음 편히 병원도 다녀오고 가족 행사에도 참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도 축산정책과 김성진 과장은 “한우농가는 매일 축사를 관리해야 하는 특성상 휴식이 어려운 대표적인 직업군”이라며 “농가가 쉬고 싶을 때 휴식을 취해 지속적으로 축산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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