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올해 생산·수매된 아까시꽃꿀 수매가격이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동결됐다. 작황은 호조를 보였지만, 생산비 상승과 수입 벌꿀 증가 등 복합적인 시장 여건을 반영한 결정으로, 1+등급은 드럼(288kg)당 360만원을 유지한다.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은 지난 6월 25일 본점 소회의실에서 이사회<사진>를 열고, 올해 생산·수매된 아까시꽃꿀의 수매가격을 이같이 최종 확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전체 벌꿀 생산 물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아까시꽃꿀은 올해 작황이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매가격을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에서 유지하게 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아까시꽃꿀에 한해 수매가격이 확정됐으며, 야생화꿀(때죽꿀 포함)을 비롯해 밤꿀·피나무꿀·헛개나무꿀 등 기타 주요 밀원에서 생산되는 벌꿀의 수매가격은 향후 별도의 논의를 거쳐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아까시꽃꿀 최상등급인 1+등급 수매가격은 드럼(288kg 기준)당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360만원으로 책정됐다. 1등급과 2등급 역시 각각 300만원과 290만원으로 확정됐다. 다만 등급판정 항목 가운데 색도 기준은 지난해 No.1~No.4 이하에서, 올해는 No.1~No.3 이하로 한 단계 강화됐다.
이번 가격 결정은 생산비 상승과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량 변동성, 수입 벌꿀 증가에 따른 시장 압박 등 복합적인 산업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사회 참석자들은 올해 아까시꽃꿀을 제외한 주요 밀원의 채밀량이 전반적으로 저조한데다, 각종 기자재와 꿀병 가격 인상으로 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며, 수매가격 결정 과정에서 현장 농가의 경영 여건을 보다 현실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양봉농협은 “전반적인 산업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 동향과 수급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불가피하게 수매가격을 동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농가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양봉산업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수매·유통 정책 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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