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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토리】 ‘강소축협’을 향해 달리는 충남 금산축산농협

한우산업 뿌리부터 단단하게…우량암소 유전자원센터로 미래 준비

 

수정란 생산 이식 기반 구축... 한우 개량체계 고도화

우량암소 육성 확대...번식 강화로 지역한우 경쟁력 UP

석회석공장 축산물류센터...조합원 실익사업 탄탄하게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작지만 강한 축협. 미래 비전을 확보하고 축산농가와 상생하며 농촌경제의 마지막 보루인 한우산업을 지켜내겠다는 각오로 금산축산농협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뭉쳐 만들어 가고 있는 목표이다. ‘강소축협’을 지향하는 금산축산농협(조합장 김봉수)이 현재 가장 공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한우 우량암소 유전자원센터’이다. 축협이 직접 한우 유전자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우량 송아지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한우농가 감소를 막아 한우산업의 성장 동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작지만 강한 축협을 향해 달리고 있는 금산축산농협의 비전과 전략을 살펴봤다.

 

# 한우 우량암소 유전자원센터
‘유전자원센터’는 금산축산농협 김봉수 조합장이 조합의 미래를 걸고 가장 공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핵심사업이다. 3년 전 조합장에 처음 당선될 때부터 초우량 한우 암소를 만드는 핵심 기지를 만들자는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해 이제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사업이다.
금산축산농협은 한우 우량암소 유전자원센터의 역할에 대해 생축사업의 고유 기능을 활성화하고 차별화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수정란 생산과 이식 전과정을 생축장에 집중시키면서, 100% 수정란 임신우를 조합원에게 분양하고, 수정란 송아지 고능력우를 다시 선발해 매입하는 과정을 축협이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한우 사육 조합원에게 한우 개량의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합원이 수정란 임신우를 분양받는 시스템이 정착하면 안정적인 송아지 분만은 물론 사육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고, 수정란 송아지 비육 출하와 고능력 암송아지는 축협이 매입하는 방식이 농장 경영을 탄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
금산축산농협은 유전자원센터의 수정란 이식 과정을 체내수정과 체외수정 및 성숙과정, OPU(Ovum Pick-Up, 생체 난자 흡입술)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수정란 이식은 우수혈통을 빠르게 확산하고 육질, 체중 등 주요 형질의 개량 속도를 높여 한우 우량암소 수요 증가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우량암소 확보와 보존을 위해 반드시 암소개량센터 시설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한우산업을 유지하는 체계적으로 안정적인 번식농가를 육성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소규모 번식농가의 생산성과 소득향상을 통한 사육두수 조절 기능을 유도하고, 우량한 난자를 활용한 수정란 이식으로 한우 품질 고급화, 신속하고 체계적인 개량 시스템 구축으로 지역 한우의 특수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수소 개량 한계에 따른 우량암소 공란우를 활용한 수정란 이식 방식의 개량 병행은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했다.
금산축산농협 유전자원센터는 큰 그림을 넘어 세부 계획까지 이미 치밀하게 설계돼 있는 상황이다. 사무실과 실험동, 채란실, 실험기자재(OPU, 동결기 외 20종), 차량운반구, 액체질소탱크 등 업무용 동산 등 기본 예산계획도 짜여 있다. 금산축산농협은 올해 충남도를 비롯해 지원 예산을 모두 확보했지만, 미래 성장 가도를 좀 더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내년으로 미뤄놓은 상황이다. 현재 생축장 부지가 경사가 심하고, 축사도 그때그때 무계획적으로 증축돼 유전자원센터로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적합한 부지를 충분히 검토해 내년에 시설을 설치하고, 금산 한우산업의 성장 동력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 금산축산농협 사업 현황
금산축산농협은 현재 본점, 지점과 함께 경제사업장으로 석회석을 생산하는 영월공장, 정선공장, 생축사업장, 하나로마트, 인삼한우프라자, 그리고 지난해 11월 준공한 축산물류센터 등 총 8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용사업은 2025년 말 기준으로 예수금 평잔은 643억9천900만원, 대출금 평잔은 384억2천900만원이다. 정책대출 평잔은 199억6천만원, 보험료는 7억9천400만원이다. 신용사업장은 본점과 지점 2개로 작은 규모지만 미래를 향해 한발 더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경제사업은 2025년 기준 구매사업의 경우 79억1천600만원, 판매사업 243억4천900만원, 마트사업, 11억5천300만원, 가공사업 29만8천300만원, 생장물 9억900만원, 기타 1억6천200만원 등 총 374억7천300만원의 실적을 보였다. 금산축산농협은 지난해 교육지원사업에 5억3천100만원을 투입하고, 연도 말 4억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조합원에게 출자와 이용고 5.48%를 배당하는 등 사업준비금을 합쳐 2억9천300만원을 배당했다. 조합원 실익 지원 사업으로는 토바우 보조금 3억9천662만원, 계통사료이용 장려금 6천621만1천원, 우수정액대 지원 2천65만원, 공주경매우 친자확인 보조금 209만원, 면역력강화제 등 2천222만1천원, IRG 지원 288만원, 건초 지원 3천19만8천원, IOT 3천304만1천원, 출하 보험 1천65만6천원, 재해 및 헬퍼 394만원 등을 지원했다. 복지사업으론 장제보험 무상가입, 농업인 안전보험 무상가입, 장제용품 무상 지원 등을 실시했다.
금산축산농협이 지난해 총 56억원(자부담 50%)을 투입해 개장한 축산물류센터는 약 319평 규모로 축산농가에게 꼭 필요한 축산자재를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금산축산농협은 한우와 젖소 농가 등이 지형 특성상 조사료 개별 구입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축산물류센터 운영으로 조합원들이 편리하게 한 곳에서 양축에 필요한 모든 것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하나로마트에선 주력 품목으로 한우고기와 돼지고기 등 정육을 취급할 정도로 지역 축산물 판매에 전념하고 있다. 금산축산농협 인삼한우프라자도 한번에 약 16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직영하고 있다. 생축사업장에는 300두의 한우가 비육우, 번식우 각각 50% 비율로 사육되고 있다.

 

# 특색사업장 ‘석회석공장’
금산축산농협은 전국 농축협 중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특색사업장이 있다. 바로 석회석 가공공장이다. 영월과 정선에 2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금산축산농협이 영월과 정선공장에서 생산하는 석회석은 탄산칼슘으로 사료를 만드는데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원료이다. 석회석 단미사료는 주로 가축에게 칼슘(Ca)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광물성 원료이다. 탄산칼슘은 성장기 가축의 뼈 발달과 골격유지에 필요한 성분으로 다리 약화, 골 연화 예방에 도움으로 주고, 산란계의 난각 형성에 필수적이다.
금산축산농협은 1988년 금산군 진산면에 석회석공장을 준공해 운영했으며, 1999년 6월에는 기존 공장의 원료 성분 미달과 공급 차질에 영월공장으로 이전했다.
현재 금산축산농협이 직영하는 영월공장 생산 규모는 월 5천톤, 임대해서 운영하는 정선공장 생산 규모는 월 1만톤이다. 이들 물량은 대부분 전국 주요 배합사료공장 등 축산현장에 납품되고 있다. 2025년 석회석 가공사업 실적은 총 25만2천594톤, 매출액은 97억6천900만원이다.
금산축산농협 임직원들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석회석을 직접 생산해 축산현장에 공급하고 있는 특색사업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했다. 가축에 꼭 필요한 석회석의 가격 안정 유지 역할 때문이다. 김봉수 조합장은 “우리 축협이 석회석 공장을 운영하지 않으면 가격이 100원대로 뛰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52원인데 우리가 가격 견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동전쟁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운송비용이 올라 걱정이 많다. 그래도 전국 축산농가를 위해 우리 축협이 상대적으로 작은 품목이지만 석회석 하나라도 시장 견제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 인터뷰 / 김봉수 금산축산농협 조합장

“생축사업 취지 살려 초우량 암소 생산”

“지자체가 아무래도 인삼에 초점을 맞춰 농정을 해서 축산세가 약한 편이다. 그래도 우리가 지속 가능한 한우산업 구조를 만들어 내면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에 속하는 금산이 축산으로 지탱되는 경제적인 성과를 올리고, 농촌 활성화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금산한우, 인삼 명성 뛰어넘는 전국 최고 품질로

농가와 상생...작지만 강한 우량 축협으로 발돋움
금산축산농협이 목표로 하는 작지만 강한 축협의 중심에 서 있는 김봉수 조합장은 뚜렷한 어조로 한우 암소 유전자원센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좋은 종모우 하나 반듯하게 만들어 놓으면 한우산업은 물론 농가에게 얼마나 좋겠는가. 초우량 암소 집단을 최대한 빠르게 조성해서 좋은 유전 자원을 많은 농가에 퍼트리면 그 효과는 한우산업의 지속 가능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
김봉수 조합장은 전국에서 생축사업을 하고 있는 축협이 유전자원센터에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한다고 했다. “적어도 도별 2개 이상의 유전자원센터를 축협이 운영하게 되면 한우 개량이나 농가소득에 획기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다. 축협 생축사업에 대한 일부의 불신도 사라질 것이다. 이런 생각을 공유한 몇몇 조합장들과 우리 축협 한우산업 기반 유지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이런 축협끼리 모여 초우량 암소를 공유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김봉수 조합장은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하고, 1995년 축협에 입사한 정통 축협인이다. 24년을 축협에 근무하다가 퇴직하고 한우를 키웠다. “형님과 한우 번식우만 전문으로 250두를 키웠다. 지금은 비육우로 전환하고, 우사에 태양광을 올렸다. 사육규모는 100두로 줄였다.”
김봉수 조합장은 축협 조합장으로 출마할 때 꾸었던 꿈도 얘기했다. “전국에서 최소 중간 단계 정도로 평가받을 수 있는 축협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직원들에 대한 복지도 최소한 중간은 가야 되지 않겠나. 한우 유전자원센터를 통해 우리 축협이 우량 조합으로, 작지만 강한 강소축협으로 거듭날 것을 믿는다. 금산에서 인삼보다 유명한 것이 한우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개체수는 작아도 품질만큼은 전국 최고의 우군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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