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환경관리원이 국내산 가축분 유기질비료인 ‘K-퇴비’의 베트남 현지 실증 결과를 확인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축산환경관리원(원장 문홍길)은 지난 5월 18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 달랏 지역을 방문해 K-퇴비 현지 재배 실증 결과를 점검하고, 현지 농업 협동조합과 수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사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점검에는 축산환경관리원을 비롯해 남원시청, 남원가축분유기질비료협의회, 제주 칠성영농조합법인, 제이피엘글로벌 등 관계기관과 기업이 참여했다.
베트남 달랏은 연중 온화한 기후를 바탕으로 화훼와 채소류 재배가 활발한 대표적인 시설원예 지역이다. 다모작 농업이 이뤄지는 만큼 토양 피로도와 유기물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유기질비료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지난해 남원시에서 생산된 K-퇴비 60톤을 현지에 공급해 상추와 국화 재배 실증을 진행했으며, 베트남 현지 퇴비를 사용한 농가와 비교 분석을 실시했다.
실증 결과 상추는 수확량이 약 20% 증가했고 생육 기간도 2~4일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화는 생육 속도가 약 30% 향상돼 수확 시기를 약 1주일 앞당길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상추 재배 시험에서는 K-퇴비를 사용한 작물이 비교군보다 뿌리 발달과 세근 형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돼 양분과 수분 흡수 능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축산환경관리원은 현지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 시험을 진행해 K-퇴비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축산환경관리원과 남원가축분유기질비료협의회, 베트남 달랏 지역의 탄티엔협동조합은 K-퇴비 수출 및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K-퇴비 품질관리와 수출 활성화, 현지 판매 및 농가 사용 확대, 우수 퇴비 생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탄티엔협동조합은 2026년까지 K-퇴비 500톤 공급 확대와 베트남 내 제품 등록, 지역 농민 대상 홍보 활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홍길 원장은 “K-퇴비는 우리 축산업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가축분을 고품질 퇴비로 생산·수출함으로써 축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환경 부담 완화와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축산환경관리원은 K-퇴비 수출 본격화를 위해 ‘K-퇴비 수출 플랫폼’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참여기업 모집 결과 총 20개 업체가 신청했으며, 평가를 거쳐 오는 6월 최종 참여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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