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과 닭고기 가격 상승이 이어지자 신선란과 육용종란 추가 수입에 나서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계란과 닭고기 생산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과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태국산 신선란 2천만개와 유럽산 육용종란 900만개를 추가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6~7월 중 미국과 태국 등에서 신선란 2천만개를 추가 도입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미국과 태국산 신선란 787만개를 수입했으며, 6월까지 추가로 224만개를 들여올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회복됐지만 산란 가능한 6개월령 이상 산란계 감소와 사육밀도 개선 등의 영향으로 6월 계란 생산량이 전년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공급 부족분 보완 차원에서 추가 수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육용종란 900만개를 추가 수입한다. 농식품부는 이미 3월부터 벨기에와 스페인산 육용종란 800만개를 수입하고 있으며, 8월까지 추가 물량을 확보해 육계 생산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겨울 고병원성 AI로 종계 43만7천수가 살처분되면서 육계 공급 감소가 우려됐지만, 종란 수입과 생산주령 연장, 생산성 향상 등의 조치를 통해 올해 육계 공급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수요가 증가하는 삼계탕용 닭 수급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삼계 공급 물량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삼계 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삼계탕 가격 상승은 닭 가격보다는 임대료, 인건비, 에너지 비용 등 외식업 운영비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수급 안정과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추가 지원책도 추진한다. 계란의 경우 정부 할인 지원 단가를 기존 30구 한 판당 1천원에서 1천500원으로 확대하고, 농협은 하나로마트 공급 계란에 대해 판당 2천원의 납품단가 인하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닭고기에 대해서는 자사 제조용 원료육 3만톤에 대한 할당관세를 추진하고, 정부 할인행사와 닭고기자조금 사업을 통해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에서 시중 가격보다 마리당 1천원 이상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추가 수입과 가격 안정 대책이 계란·닭고기 공급 불안 해소와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축산물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안정적인 공급 기반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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