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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 나 100%’ 전용목장 탐방 <경기 파주 ‘애축목장’>

고품질 원유 생산·조사료 자급·2세 승계…3박자 경쟁력 빛나다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손 착유를 시작으로 45년 동안 근면과 성실함으로 일관하여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젖소 80두와 땅 1만여평을 마련하고, 4월 들어 1일 평균 1천320kg의 양질의 원유를 서울우유협동조합으로 내는 낙농지도자가 있다. 특히 이 지도자는 서울에서 유수한 직장을 다니던 아들이 대물림을 희망하여 최근 1천평의 최신우사를 추가로 건립하고 헤링본착유기와 대형선풍기, 모기퇴치기 등을 설치하여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도내리 120번지 애축목장<대표 심화섭(71세)>이다.

 

하루 1천320kg 생산…우수 유질로 품질 경쟁력 확보
1만5천평 조사료 기반…생산비 절감·수익성 향상 기대
첨단 축사환경 구축…가업 승계 본격화로 청사진 그려

 

45년 현장경영 결실
 

심화섭 대표는 “공무원이었던 부친은 공무원이 되길 원했으나 본인은 가축이 좋아서 문산종고 축산과 2학년에 재학하던 1972년 낙농·양돈·양계 등 축종별로 1∼2명씩 학년별로 4∼5명 두었던 전공생중 한 명이었다”고 말하고 “전공생은 학교에서 숙식하면서 정규수업을 받고 방과 후에 축종을 관리하여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심화섭 대표는 “젖소가 좋아서 낙농전공생이 됐는데 매일 오전 5시 전후에 일어나 손 착유를 하고, 학과공부를 마친 후에는 경운기를 몰고 월롱산이나 교하들판으로 나가 풀을 베어 담는 일이 일과였다”면서 “당시 전공반에서 함께하고 성공한 후배들을 보면 기쁘다”고 덧붙였다.
고3 때는 고양시 원당동 소재 농협목장과 유우개량사업소를 견학하고 당시 고려대 농대 원예과 故 김명오 교수(포도 전문)가 태릉에서 운영하던 남양농장에서도 현장실습을 했다.
남양농장은 포도와 사과,배 과수원이 넓어서 젖소를 돌보는 일 외에도 과수원 관리까지 했던 일은 힘들었다..월급도 일반 목부 1만2천원보다 낮은 8천원을 받았지만 힘든 일을 하나하나 터득한 당시 경험은 오늘날 애축목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한다.

젖소가 좋았지만 당시 집에는 땅이 한 평도 없어 일명 진골말로 불리는 파주읍 파주6리 29번지 외갓집 뒷마당에 7평 남짓한 울타리를 치고 젖소 송아지 .3마리를 넣었다. 그 송아지들은 성우가 되어 매일 손 착유한 원유 40∼50kg를 산패방지를 위해 우물 속에 넣었다가 서울우유협동조합으로 내고 정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심화섭 대표는 “4천번대인 조합원 번호는 산정호수 근처에서 했던 군생활이 고되어 잊었다”면서 “전역 후 외갓집에서 젖소를 사육하면서 서울우유협동조합으로 원유를 내면서 정조합원으로 재가입 (조합원번호 .6170)했다”고 밝혔다.
사료비 절감을 위해 들풀과 산야초를 베어 볏짚가마니에 오전과 오후 각각 세 가마씩 꾹꾹 눌러 담았다..한 가마니 무게는 40kg로 매일 240kg의 풀을 짐 자전거로 옮겨서 젖소에게 급여했다.
심화섭 대표는 매일 목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일기로 쓰고, 수입과 지출요인은 금전출납부에 따로 적었다하루에 150kg의 원유를 내던 1985년에는 일반 공무원보다 수입이 좋았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1993년에는 파주시 파주읍 부곡리 266-7번지 일대 부지 1천250평을 구입하여 계류식 우사 70평을 지었다. 2002년에는 부곡리 248-16번지 일대 부지 3천500평을 구입하여 비가림시설 350평과 운동장을 마련했다.


▲최신 축사로 생산성 제고

특히 심화섭 대표는 차남이 3년전 대물림을 희망하여 본가에서 4km 떨어진 파주시 월롱면 도내리 120번지에 부지 3천500평을 마련하고, 농어민후계자로 선정토록 하여 최근 대물림 전수에 한창이다.
신축우사는 채광이 우수하여 우사바닥이 뽀송뽀송하다. 가장자리 처마의 높이가 9m, 정중앙은 12m로 각각 높아 환기는 물론 폭설에도 안전을 기하여 젖소에게 안락함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사조에 있던 젖소들이 대기장을 거쳐 착유장에서 착유후 환축이 발견되면 사조로 나가기 전 격리 이동토록 하여 관리를 쉽도록 설계했다. 한겨울에는 찬 바람을 막도록 개폐는 자동이다.
독일 웨스트파리아 8두 복열 16두 동시 착유 헤링본 착유기는 유질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웨스트파리아 헤링본 착유기를 설치한 김영기 대표는 “유량체크는 물론 개체별 질병관리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설치농가가 증가추세”라고 말했다.
지난해 설치한 모기퇴치기 51개는 시에서 60% 보조를 받았다. 온수기도 3대를 설치하여 착유기와 냉각기를 각각 세척하고, 허드렛물을 쓰도록 했다.

47년전 외갓집에서 젖소를 기를 때부터 재배한 사일리지용 옥수수는 올해도 심었다. 인근에서 주기적으로 나오는 전답을 수시로 매입하여 현재 심화섭 대표가 보유한 전답은 1만평에 달한다.
임대한 6천평까지 올해도 1만 5천평의 사료작물포에는 국내 기후와 풍토에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많고 TDN(가소화양분총량)이 가장 높은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재배한다. 멧돼지 피해가 있어 산과 인접한 밭에는 멧돼지들이 싫어하는 극동 6호를,.그렇지 않은 곳은 P-3424를 심었다.
심화섭 대표는 “요즘은 성능이 우수한 옥수수파종기계가 많이 보급됐으나 40 년 전에는 모줄을 띄워서 손으로 일일이 심었다.제초제가 없어 잡풀은 뽑았으며 호맥도 심어 낫으로 일일이 베어 먹였다”며 .“트렌치사일로의 경우 볏짚을 아래에 깔고 위에 옥수수 사일리지를 올려놓은 후 유산균과 첨가제를 뿌려주면 발효가 잘되어 사료적 가치는 높다”고 말했다.
이 옥수수 사일리지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OEM 방식으로 알팔파와 티모시 등 양질의 조사료 10여개 품목을 연천낙농영농조합에서 비벼서 콘백으로 보내주는 TMR도시락과 함께 배합기로 비벼서 급여한다.
2012년에는 부곡리 248-16 번지 일대 .3천600평 논을 매입하여 흙으로 메우고, 60평 규모 창고와 1천371㎡.육성우사로 허가받아 육성우 30여 마리를 넣었다.
이 육성우사에는 종부를 시켜 만삭이 되면 월롱면 도내리 120번지 1천평의 신축우사(경산우사)로 옮기고,경산우사에서 태어난 송아지는 모두 기른다. 수송아지의 경우도 체세포수가 높은 개체의 원유를 이용하여 생후 3개월령까지 길러 비육농가에 판매한다.

수송아지 초유떼기로 판매할 경우 마리당 25만원 전후이지만 이렇게 목장에서 자체 생산된 원유를 이용하면 90만원 전후로 이득이 크게 발생한다는 것이 심 대표의 설명이다.
애축목장의 젖소가 생산하는 원유는 하루평균 1천320kg이며, 4월 15일 체세포수 12만(cell/ml), 세균수 6천(1A), 지방 4.2%, 단백질 3.4%로 우수하여 ‘서울우유 나 100%우유’ 원료로 낸다.
45년 전 군을 전역하던 이듬해 파주낙우회 총무를 맡았던 심화섭 대표는 1988년 젖소검정을 하면서 파주젖소검정회장과 파주헬퍼회 2대∼3대 회장을 역임했다. 서울우유조합 대의원 .5회와 파주낙농축산계장을 10년째 맡으면서 지역 낙농과 서울우유협동조합 발전에 한몫을 톡톡히 한 심화섭 대표는 지난 4월 2일 서울우유협동조합 이사로 당선되어 앞으로 그에게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심화섭 대표는.“요즘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이란 등의 전쟁이 장기화되어 국제유류는 물론 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힘들더라도 양질의 조사료 재배가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볏짚이 사료적 가치는 낮으나 부존자원을 활용하는 것도 반추가축인 젖소에게 도움을 줌은 물론 원유생산비를 낮추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3년째 경영 승계 준비 ‘구슬땀’
3년째 대물림 수업을 받는 심재욱 낙농2세는 “어릴적부터 목장에서 자라 낙농의 기본적인 것은 알고 있으나 3년 전부터 부친으로부터 목장경영을 이어받으며 새로운 사실을 하나하나 터득하고 있다”고 말하고 “일부 개체가 유방염이 있어 치료에 주안점을 둬 건강한 젖소와 유량이 높은 젖소를 만들어 지역은 물론 국내에서 인정받는 목장 구현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화섭 대표는 민경자씨 (67세)와의 사이 출가한 1녀 <심민정 (41세)>와 2남<재호(38세·웅진세무대학 졸, 공무원),.재욱 (33세·동국대 식품산업관리학과 졸)이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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