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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축산업, 가짜고기 위협 제도적 대응 필요

한국무역협회 “대체육이 2040년 시장 규모 60% 차지할 것” 전망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美, 동물 육류 미포함시 라벨에 ‘고기’ 용어 사용 못하도록 제도화


흔히 대체육으로 불리우는 가짜고기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에서도 제도마련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채식 열풍이 풀면서 비건 식품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채식 인구는 약 150만 명으로 지난 2008년 조사 당시 15만 명에 비해 무려 10배가 증가했으며, 단백질 섭취를 위한 가짜고기 시장 규모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짜고기의 원조격은 햄버거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009년 미국 비욘드미트가 개발한 햄버거 패티는 국내 누적 판매량이 15만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대체 단백질은 이제 가짜고기를 넘어 유제품, 해산물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잇저스트는 2017년 녹두를 원료로 한 달걀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3년 만에 1억 개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들도 가짜고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기존 ‘콩고기’로 대변되는 1세대 대체육에서 벗어나 육즙과 향 등을 기존 고기와 유사하게 구현하고 채식주의자들의 신념과 가치를 반영해 소비하는 ‘미닝 아웃’ 소비자들이 늘면서 식품업계도 대체육 시장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대체 단백질 식품 트렌드와 시사점’ 보고서에는 “대체 단백질 식품 시장 활성화는 소비자의 지속가능성 중시에 따른 장기적 트렌드로 대체육은 2030년경 전 세계 육류시장의 30%를,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해 기존 육류 시장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분석하며 축산업계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가짜고기의 위협으로부터 축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소를 생산하는 텍사스 주의 경우 식물성 대체육 등 동물의 육류를 포함하지 않는 식품의 라벨에 ‘고기’ 또는 ‘쇠고기’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텍사스의 육류 및 모조품 법안은 오직 소, 돼지, 닭 혹은 기타 가축의 도체에서 얻어진 고기만을 법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실험실에서 재배한 세포 배양육이나 곤충 또는 식물성 대체육은 일체 포함하지 않는다고 규정을 명확히 했다.

또한 고기와 비슷한 식감이나 맛, 조리법을 나타내고자 하는 경우에도 ‘고기’ 혹은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의 단어가 포장에 사용될 수 없도록 전면 차단, 소비자가 오해하는 것을 금지했다.

국내 축산업계도 세계적인 흐름인 식물성 대체육이나 세포 배양육에 대한 개발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최소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 혼선을 빚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는 만큼 관련된 규정을 정비해 산업을 보호하고 소비자들에게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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