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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포커스>ASF 백신 개발 어디까지 왔나

국가별 선점 경쟁 박차…상용화 단계 갈 길 멀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약독화 생독백신 ‘현실화' 부각…부작용 제거가 과제

케어사이드, 스페인 CSIC와 ‘재조합백신' 공동연구 진행 

ASF 방역체계 확립 대안 기대…평가·시설 기준 마련 시급


코로나19가 무서운 것은 예방백신이 없다는 데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그렇다. 

ASF 백신은 세계적으로 아직 나와있지 않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소독, 울타리설치 등 차단방역을 통해 막는 것이 최선이다. 게다가 ASF는 치사율이 매우 높다. 걸리면 살처분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ASF 공포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백신을 개발해야만 한다는 것이 수의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ASF 백신은 이미 세계적으로 한창 개발 중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농업부,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 미국 캔자스주립대학, 미국 농무성, 그리고 다국적 동물약품 기업 등이 각각 영역에서 ASF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이들 백신 모두 상용화 단계까지 가려면 상당기간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가운데 ASF 백신 개발에 가장 가까이 와 있는 곳 중 하나가 스페인 CSIC다.

특히 이 스페인 CSIC는 국내 동물약품 업체인 케어사이드(대표 유영국)와 올해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ASF 백신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케어사이드는 지난달 22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LDB 세미나(Livestock Disease &Biotechnology Seminar)를 열고, ASF 백신 개발 현황을 알렸다.

이날 욜란다 레빌라(Yollanda Revilla) 스페인 CSIC 박사는 동영상 강의를 통해 “ASF 백신 개발 과정에서는 바이러스와 숙주 사이 상호작용을 밝혀내야 한다. ASF 바이러스는 150개 이상 유전자·단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백신 개발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많은 실험결과 ASF 사독백신은 최신 부형제 조합으로도 방어능을 부여하지 못했다. DNA 백신과 서브유닛 백신 역시 방어력이 많이 떨어졌다. 결국 약독화 생독백신이 대안이 될만 하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성, 부작용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욜란다 박사는 “CSIC에서는 약독화된 바이러스를 사용해 안전성, 부작용 등을 개선한 새로운 재조합백신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있다. 충분히 실현 가능한 백신의 형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자·토론자로 참석한 류영수 교수(건국대 수의학과), 박최규 교수(경북대 수의학과), 오연수 교수(강원대 수의학과), 조호성 교수(전북대 수의학과), 선우선영 박사(케어사이드)는 “우리나라에서는 잠잠하다고 하지만, 동남아, 동유럽 등 세계적으로는 ASF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오히려 계속 퍼져나가고 있는 추세다”며 백신이 ASF 방역 근본 대책인 만큼, ASF 백신이 빨리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영국 케어사이드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방어력이 우수하고, 안전성이 뛰어난 ASF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백신은 특히 ASF 방역기틀을 세울 수 있는 핵심수단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해외수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국내에서는 ASF 백신 개발에 제한이 많다. 백신 개발 기간을 당길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ASF 백신에 대한 평가·시설 기준 가이드라인을 서둘러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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