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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제주흑우 6차 명품산업화…사육기반 1만두 목표

제주대 흑우연구센터, 현장농가 맞춤형 지원 시작
인공수정 20만원·임신 40만원·송아지생산 40만원
박세필 교수, “내년 흑우 유전적 우수성 논문 발표”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제주흑우의 산업화라는 국가연구과제 주관기관인 제주대학교 흑우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 생명공학부 교수)가 흑우사육기반을 확대하고 탄탄하게 다져 나가기 위해 농가 밀착형 지원사업까지 펼치면서 현장연계를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당장 흑우 송아지 생산에 참여하는 농가에는 두당 10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흑우는 한우 품종의 하나로 제주에만 서식해온 토종자원이다. 멸종위기에 놓였던 제주흑우는 2006년 조례 제정으로 본격적인 보호 육성되기 시작해 2008년 96마리였던 흑우 원원종이 2015년 700여두로 증식, 등록됐고 실용축도 1천여마리 증식해 산업화의 물꼬를 트게 됐다.”
흑우산업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세필 교수(줄기세포연구센터장 겸임)는 “제주대 흑우연구센터는 2015년 12월 10일 출범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농식품부 IPET 5년 기획과제를 통해 ‘제주흑우 대량증식 기술개발 및 산업화’ 과제를 주관했다. 지금도 국가과제 장기 프로젝트(ARC)로 10년간 국비 90억원, 도비 등 총 206억원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대량 증식과 제주관광과 연계된 6차 명품화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권위자인 박세필 교수는 2009년 흑우씨수소 복제, 2013년에는 사후복제에 성공 후 복제흑우에서 송아지를 생산하는 생식능력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성과에 대해 박 교수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아주 우수한 씨수소, 또는 산업동물 외에도 멸종동물을 보존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박 교수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와 흑우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제주흑우는 2013년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됐다. 물론 여기에는 실용축은 제외된다.
흑우연구센터의 역할에 대해 박세필 교수는 “흑우 대량증식, 흑우보존기술과 연구인력 육성, 수정란 생산, 흑우 유전자 특성 데이터 확보, 육종체계구축과 생산에서 유통, 관광까지 연계되는 명품 산업화가 궁극적인 목표이다. 향후 10년간 1만두의 사육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IT, BT 접목을 비롯해 현장농가 맞춤형 사업까지 다각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흑우연구센터는 지난 10월부터 흑우 송아지를 생산하는 농가에게 1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12월16일까지 신청을 받아 지원하는 이 사업은 인공수정을 시작한 것이 확인되면 20만원, 임신 확인 시 40만원, 출산하면 40만원을 순차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2·3차 지원은 사료대금을 명목으로 한다.
박세필 교수는 “육질, 육량 등 흑우의 유전적 능력이 한우에 비해 낮아 농가들이 사육에 매력을 못 느끼는 경우가 있다. 특히 원종과 실용축은 넘어 F2, F3 사육농가가 늘면서 제주흑우 본연의 맛을 찾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했다. 기존 흑우농가들도 대량 증식에 관심을 갖고, 한우사육농가 중에서도 흑우에 대한 관심을 가져 달라는 뜻에서 농가 직접 지원을 선택했다. 올해는 50두 정도에 대한 예산을 급하게 세웠다. 내년에는 지원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농가 지원사업의 의미에 대해선 산학이 함께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설명과 함께 연구예산이 현장에 직접 투입되면서 대량증식의 길을 열고 연구센터로 다시 사육내용이 피드백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했다.
박세필 교수는 “한우자급률을 제고하기 위해선 우수한 토종자원을 육성해야 한다. 흑우도 한우의 하나의 품종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 교수는 특히 “내년 초에는 일본 흑모화우의 선조가 제주흑우라는 내용을 유전적 검증을 거친 논문을 통해 입증될 것이다. 학문적으로 우수성을 뒷받침하면 제주흑우의 품질에 대해 세계적인 인식이 와규 이상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현재 제주흑우는 36개월령 출하 시 도체중이 410kg으로 한우를 많이 따라 잡았다.제주흑우연구센터는 농가들과 함께 전주기 산업화를 목표로 정액-임신-분만-개량의 목표를 이뤄내면서 한우와 흑우가 동반성장하는 시장을 만들고 싶다. 칡소, 흑우, 백우, 황우 모두 한우라는 개념을 가져주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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