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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산업 정상궤도 진입 장기화 우려

ASF 마지막 발생 3주 소요…사실상 ‘소강상태’
도별 이동 제한에 출하 못해 경제적 피해 심화
정부 재입식 신중…농식품부 환경검사 결과 ‘촉각’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돼지를 살처분 한 농가들의 재입식 시기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실상 ‘마비’ 상태인 양돈산업의 정상궤도 진입도 장기화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9일이 마지막으로 3주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사실상 소강 상태인 셈이다.
그럼에도 양돈산업은 여전히 ‘올 스톱’ 상태다.
극심한 소비 절벽에 돼지 가격은 폭락했고 ASF 이후 정부와 지자체에서 실시한 도별 이동제한으로 농가들도 출하 길이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권역 내 이동제한을 서서히 해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타 지자체로의 돼지 반출은 막혀있어 이동제한 해제에 따른 효과는 미비한 상태다.
현재 돼지를 정상적으로 키우고 있던 한수이남의 양돈농가들도 이동제한으로 제때 출하를 못해 커 가고 있는 돼지가 애물단지가 되어버렸으며 불필요한 사료비 지출 등으로 경제적 피해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
정부 지침에 의해 수매 혹은 살처분으로 돼지를 처분한 경기 북부와 강원도 지역 농가들은 언제 재입식이 가능할지 가늠할 수 없어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돼지 재입식을 하기 위해서 위험도 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재입식 절차와 기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농식품부는 돼지 재입식을 위한 위험도 평가기준 등을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기준을 갖고 언제 재입식을 추진할 지에 대해서는 대답을 아꼈다. 어느 정도 큰 그림은 그려졌지만 세부사항 논의가 남았고 향후 ASF 발생 현황 등을 추가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야생멧돼지에서 산발적으로 ASF 바이러스 검출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성급하게 재입식을 추진하기 보다는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양돈업계는 지난 4일 농식품부가 진행한 환경검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ASF의 마지막 농장 발생이 3주가 넘어가며 경기도 및 발생 지자체에 공문을 통해 환경검사를 위한 시료채취를 지시했다.
환경검사는 일반적으로 방역대를 완화하고 해제하는 과정에서 실시하며, 질병 발생 농장 반경 10km내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토대로 바이러스 잔존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채취된 시료는 바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이동해 검사가 진행된다.
만약 환경검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을 경우 현재 ‘심각’ 단계인 ASF 대응단계가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ASF 대응단계 하향 조정으로 전국에 내려진 지역 외 이동제한 조치 및 분뇨 처리 제한 등이 해제될 경우 돼지 출하를 못하고 있는 농가들의 숨통은 어느 정도 트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4일 기준 살처분이 완료되지 않은 경기도 연천군의 경우 환경검사 대상에서 제외, 타 시‧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더라도 특별한 완화조치는 없을 전망이다.
정부의 강력한 방역정책으로 ASF의 전국적인 확산은 막았고 예상 잠복기인 3주의 시간을 견뎌냈다.
이제 방역과정에서 큰 피해를 감수해야만 했던 양돈산업의 정상화를 위한 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SF의 전파력과 파급 영향을 봤을 때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정부의 입장도 이해는 되지만 산업이 마비된 채 하루하루 지내는 양돈농가와 관련 업계는 끔찍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방역정책과 함께 양돈산업의 정상화 방안도 조속히 논의해 농가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