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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찬 바람 부는 시기…구제역 방역에도 만전을

가을~봄 구제역 발생 집중…농식품부 10~2월 특별방역 시행
수의전문가, ASF 소독활동 더해 백신접종만 잘하면 예방 가능
꼼꼼·세심하게 사용요령 준수…“뚫리면 끝장” 방심 절대금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뿐 아니라 구제역 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 ASF 상황에 구제역까지 발생한다면, 축산현장은 혼란 그 자체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게다가 구제역 바이러스 특성상 찬 바람이 부는 가을 이후 구제역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실제 대다수 국내 발생도 가을~봄 사이 집중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10월~2월을 구제역 특별방역기간으로 잡은 주된 이유다.
농식품부는 이 기간 백신 일제접종, 항체검사 확대, 취약농가 점검 강화 등을 통해 구제역 재발방지에 나서기로 했다.
한 수의전문가는 “축산농가들이 소독은 물론, 모임에 아예 참석하지 않는 등 ASF 유입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소독 등 차단 방역은 구제역 방역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다수 소독제가 구제역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수의사는 “구제역은 특히 백신이라는 강력한 방역무기가 있다. 이 ASF 차단방역 상황에 백신접종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충분히 이번 가을~봄 구제역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하지만 백신접종 시에는 세심하고도 꼼꼼한 사용요령 준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현장 수의사는 “예를 들어 겨울철에는 백신이 얼 수 있다. 차가운 백신은 점도가 높기 때문에 접종이 원활하지 않고, 가축에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옷 주머니에 넣거나 보온박스를 활용해 백신을 따뜻하게(20°~25℃) 유지하는 것이 백신접종 효과를 높인다”고 조언했다.
다른 수의사는 “백신 접종 시기도 잘 살펴봐야 한다. 자돈의 경우 8주·12주령 접종 등 이런 식이다. 아무리 좋은 백신이라도 잘못된 접종방법으로는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ASF 방역에 묻여 구제역 방역을 소홀히 해서는 결코 안된다. ‘구제역마저 발생하면 한국축산 끝장난다’는 각오로 철통방역에 임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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