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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ASF 파장…국내 축산물 가격 점검

돈육 이외 대부분 안정세…ASF 영향 아직 미미

[축산신문 취재부] 당초 전망과는 달리 추석 이후에도 양돈을 제외한 대부분의 축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발생에 따른 영향으로는 볼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돼지 이동제한 여파 불구 도매시장 평균가 폭락세

한우, 명절 직후 하락 전망과 달리 가격 안정 유지

가금, 추석이후 오름세…대체소비 현상 감지 못해


◆ 한우

한우가격은 추석 이전의 안정세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0월 초 한우 1등급 평균 경락가격은 1만7천원~1만8천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명절 직전 1만8천원~1만9천원을 오르내리던 것보다는 못하지만 명절 특수를 감안하면 현 시세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특히 명절 직후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과는 달리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업계는 안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전문가는 “한우가격이 명절 후에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다행이다. 사육두수가 많아 이로 인한 가격 하락이 예상됐지만 아직까지는 사육두수에 대한 부담이 가격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특성을 감안할 때 ASF가 한우 시장에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을 뿐 만 아니라 영향이 있더라도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히려 ASF 발생추이에 따라서는 수입쇠고기 시장의 변화가 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양돈

ASF 발생 직후 돼지 시세와 함께 돼지고기 유통가격도 급상승 하는 추세를 보여 왔지만 이내 하향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특히 잇따른 전국 이동중지와 이동제한의 영향에 따라 일부지역의 출하가 막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이달들어 폭락세까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ASF 발생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지난달 17일 지육kg당 5천838원까지 치솟았던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하루만에 하락세로 반전, 지난달 30일 4천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달 들어선 낙폭이 더욱 커지면서 지난 2일 4천원대가 붕괴된데 이어 7일 현재 3천308원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명절이후 2~3주동안은 소비가 급감하는 전형적인 계절적 소비형태가 두드러지고 있는데다 ASF 이슈에 따른 돼지고기 기피 현상도 일부 작용하고 있는 추세를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ASF의 여파속에 대형 유통업계의 할인행사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육가공업계의 작업량도 평소보다 크게 감소한 상태라는 것.

상승세를 보였던 돼지고기 소비자가격도 이달 들어선 소폭 하락한 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육가격 폭락세에도 불구, 최종 소비자가격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돈업계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반해 냉동육 시장은 여전히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가격 상승속에서 ASF에 따른 공급 불안까지 겹치며 2차 육가공 및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여전히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ASF의 확산추이에 따라 시장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인 만큼 향후 전망은 힘들다”고 밝혔다.


◆ 가금

추석 이후 오름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ASF 발병으로 인한 대체소비 증가 현상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는게 가금업게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육계 산지시세는 7일 현재 1천900원(kg당, 소닭 기준)으로 ASF 발병 직전 보다 900원 상승했다. ASF의 영향이 아닌 일시적인 생산량 감소가 그 배경으로 지목됐다. 지난 8월 발생한 모 병아리 유통 공급회사의 부도와 소형 계열화업체 부화장 화재로 인해 병아리 공급량이 줄면서 그 여파로 출하에 차질이 빚었다는 것. 따라서 출하가 정상화 될 경우 육계시세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리 역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오리협회에 따르면 오리 생체시세는 7일 현재 7천200원(생체 3kg 기준)으로 한달전 보다는 186원이 올랐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은 일부 냉동물량을 많이 보유한 계열사들의 할인판매, 자체 사육수수 조절, 급식수요에 대비한 친환경제품의 물량비축 등인 것으로 분석 됐다. 

한 가금계열업체 관계자는 “육계, 오리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랐다고는 하지만 ASF와는 연관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두 품목 모두 단기적인 공급물량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과거 구제역 상황을 비춰 봐도 대체현상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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