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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에 높은 습도까지…원유 생산성 비상

젖소, 고온다습 환경에 취약…생산성 크게 줄어
흡혈파리 기승으로 스트레스 극심…방제도 시급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낙농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낙농가들은 생산량 감소, 번식 지연 등으로 목장경영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이를 학습 삼아 나름대로의 대비책을 세워봤지만 올해는 높은 습도가 발목을 잡았다.
올 여름 잦은 강우에다 고온다습한 날들이 지속되면서 이런 날씨에 취약한 젖소들의 생산성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젖소는 반추작용으로 발효열이 발생하는데다 체표면적이 작고 땀샘이 적어 열 발산에 제약이 있어 국내 여름 기후에서 사양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가축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땀이나 호흡으로 배출되는 증발열이 감소하면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고온스트레스와 음수량 증가로 젖소의 사료섭취량이 감소하는데다, 체온유지를 위한 열 발산에 우선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유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 질 수밖에 없다.
여주의 한 농가는 “평소에 일일 평균 두당 29kg 원유를 생산했는데 최근에는 24kg정도로 생산량이 감소했다”며 “평소 여름 같았으면 그늘막이나 차열 페인트만으로도 충분한 폭염 대책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높은 습도 탓에 젖소들이 고온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양관리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잦은 강우로 흡혈파리의 개체수가 늘어난 것도 올 여름 원유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흡혈파리는 가축의 피부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 젖소들이 편히 쉬지 못하고 계속해서 서 있거나 돌아다니면서 에너지를 낭비하게 되고 결국 산유량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유산병, 결핵 등의 질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어 농가에 큰 피해로 직결될 수 있는 문제로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여름철 스트레스에 대비한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그 여파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폭염의 여파가 올해 초까지 지속되면서 낙농가에 큰 피해를 끼쳤다.  올해도 여름동안 지친 체력을 회복하는데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면 가을 이후 번식이나 원유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농가들은 양질의 조사료를 제공하고 사료 내 지방을 첨가해 영양소 함량을 높여야 하며, 송풍기 설치 등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설설비와 해충구제 대책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