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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가공용 원유 사용량 7년 새 ‘최저’

유제품 수입량은 증가세…자급기반 위축 위기감 고조
정부 지원사업 강화…관세철폐 대비 장기적 대책 시급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지난해 가공용 원유의 사용실적이 7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농진흥회(회장 이창범)가 최근 발표한 ‘2019년 낙농통계연감’의 유제품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제품 수입량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원유환산량 기준 219만8천톤을 기록, 국내 원유생산량 204만톤을 넘어서면서 원유자급률 50%가 붕괴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국내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와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우유음용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낙농강대국들과의 잇따른 FTA 체결로 저렴한 외산 유제품의 수입량이 증가한 것이다.
게다가 매년 무관세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2026년에는 대부분 국가에 대한 유제품의 관세 완전 철폐가 예정돼 있어 국내 낙농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낙농업계에서는 국내 낙농산업 생산기반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국산 유제품의 소비시장 확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지원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정부는 한·EU FTA를 체결하면서 국내 유제품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낙농가와 유업체에게 일정금액을 지원하는 170억원 규모의 가공원료유지원사업을 매년 진행 중이다.
또한 국산 원유로 유가공품을 생산하는 유가공업자를 대상으로 ‘원유소비활성화사업’을 실시, 유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구입비, 유통·판매, 시장 개척, R&D,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가공용으로 사용된 원유량은 47만톤으로 전체 원유사용량의 23%에 그치면서 7년 사이 최저치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치즈가공에 사용된 원유량은 4만톤으로 2%수준에 머물러 치즈 수입량이 137만6천톤을 기록한것과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공원료유 지원사업의 예산이 4년 동안 증액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지원량도 2017년 기준 총 원유생산량의 4.6%로 미비해 일부 금액을 지원받는다 해도 수입 유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국산 유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유업체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낙농 및 유가공 산업의 보호를 위해 국산 유제품 생산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낙농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제품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선 낙농가만의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국내 낙농가 보호를 위해 단기적으로 가격경쟁력 향상을 위한 보조금 예산 증액과 더불어 관세 완전 철폐에 대비한 장기적인 대안을 모색해 국내 원유자급률 제고와 낙농기반 유지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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