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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자수첩>동물약품 원료, 중국 의존 구조 탈피해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9천519만불 어치 동물약품 원료가 수입됐다. 한국 돈으로는 무려 1천억원이 넘는다.
전체 동물약품 원료 수입액 중 55%에 해당한다. 다른 나라를 모두 합쳐도 중국에는 훨씬 못친다는 의미다. 게다가 여기에는 동물용백신 원료 등이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항생제, 사료첨가용 비타민제제 등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중국산 원료가 거의 전부다.
중국산 원료 없이는 국내 동물약품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불과 1~2년 전,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은 비타민 원료 구입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중국에서 환경규제를 이유로 비타민 원료 가격을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일부 비타민 원료는 심지어 10배나 뛰어버렸다. 당시 국내 업체들은 부랴부랴 인도 등에 손길을 내밀었지만, 대안찾기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중국으로 돌아왔다.
국내 업체들은 품질, 가격, 운송기간 등을 감안했을 때 현재로서는 중국으로부터 원료를 들여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것도, 국내에서 원료를 직접 생산하는 것도 경쟁력이 없다고 밝힌다.
하지만 이번 한·일 무역 분쟁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나라 이익에 따라 원료 공급이 끊길 수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중국에서 또 다시 동물약품 원료 가격을 대폭 올리거나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결국 국내 동물약품 제조공장이 멈춰서지 않으려면 안정적 동물약품 구매망이 절실하다. 중국 의존도를 탈피해야 한다.
아울러 꼼꼼하게 시장가격을 조사하고 예측해 미리 재고를 비축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원료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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