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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하부위·부산물 적체 심각…돼지가격 안정 또 다른 ‘걸림돌’로

불황·수입육 잠식…낮은 가격 불구 국내산 판로 ‘막막’
육가공업계 “오른단 보장도 없고”…작업량 확대 기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하부위와 부산물 적체현상이 돼지가격 안정에 올인하고 있는 양돈업계의 ‘발목’ 을 붙잡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돼지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하부위와 부산물의 소비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다.
기본적으로 공급은 늘어난 반면 주요 수요처인 식자재와 외식시장에서 수입육 잠식이 가속화, 국내산의 입지가 줄어들어든 상태에서 불황까지 겹친 게 직격탄이 됐다.
육가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각급 학교의 봄방학이 사실상 사라진 추세도 올해 1~2월 하부위 적체가 심화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여기에 국내산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관망세도 악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국내산 후지와 족, 돈두의 경우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바닥세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판매처를 확보하기 힘든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달들어 일부 부위를 중심으로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지만 이 역시 소비가 늘었다기 보다 예년과 비교해 국내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오르면 그나마도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란 의미다.
그러다보니 업체들 마다 차이가 있긴 하나 육가공업계 역시 작업량 확대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또 다른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낮은 가격을 감안, 냉동 비축에 나선다는 것도 쉽지 않다. 가격이 올라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며 “타부위에서 원가를 뽑는다면 달라지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불가능하다. 우리 회사는 물론 다른 회사들도 기본적인 작업량외에 늘리기는 힘들 것” 이라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대형 육가공업체들까지도 재고증가에 따른 경영부담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가격 하락이 육가공업계의 작업량 증가와 도매시장 출하물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다시 가격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양돈업계의 기대가 좀처럼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수입육으로 돌아선 식자재와 외식시장을 탈환하고, 국내산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근본대책이 아니라면 어떤 처방전도 일시적 효과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2월 이뤄진 약 9만두분의 후지 수매비축 사업과 이어질 농협의 돼지 구매비축 사업도 단기대책 수준에 머물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양돈업계의 고민이 깊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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