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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업평가 전국 1위 축협의 변화와 혁신 <1>생축사업부문 ‘대상’ / 구례축협

흔들리던 지역 한우 생산기반 다잡아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일선축협이 전개하는 경제사업의 방향과 목표는 조합원들의 양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경제사업에 대한 축협의 정확한 판단과 치밀한 운용이 중요한 까닭이다. 전국 139개 축협(지역 116, 업종 23)은 대부분 비슷한 경제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임직원의 추진동력과 조합원들의 참여의식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김태환)는 지난달 18·19일 전국 축협을 대상으로 총 8개 부문에 대한 경제사업 우수사례 평가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8개 축협은 지난 1일 농협중앙회 정례조회에서 축협경제사업 활성화 ‘대상’을 수상했다. 보다 혁신적인 마인드와 열정으로 부문별 1위를 차지한 축협들의 사업내용을 살펴본다.


송아지 공급기지 역할…전폭적 지지 받아
6차산업 접목 체험목장 만들어 가치 제고


구례축협(조합장 이동운)은 기본역할에 충실한 생축장을 만들어, 축협 주도의 우량 번식우 사업을 통해 관내 조합원은 물론 생산자단체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다.
구례축협 ‘한우 번식우 육성사업’은 우량 암소를 확보해 지역 한우농가의 생산기반을 탄탄하게 다져 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번식기반 약화로 인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송아지를 구입해 비육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축협이 우량 암소를 확보해 선도적으로 개량사업을 추진하면서 우량 송아지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해 달라는 주문에 적극적으로 호응한 것이다. 축협의 이미지 쇄신은 물론 지역 축산업의 구심체로 거듭나기 위한 선택이었다.
사업운영 체계는 2010년 9월 준공한 시범목장, 그리고 2018년 2월 신축한 번식우 생축장을 중심으로 구축됐다.
우선 가임 상태의 고능력 암소 구입에 주력했다. 가축시장에 나온 우량 임신우를 적극 구입하고, 보유하고 있는 번식우에 적합한 정액을 확보하는데 집중했다. 인공수정은 자체 실시하고, 번식우 개량을 통한 우량 암소 확보에 주력했다. 이런 과정에서 생산된 우량 암송아지는 경매를 통해 한우농가에 공급하면서 번식기반 확대를 모색했다.
구례축협은 번식우 사육장 운영에 대한 조합원들과 협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생축장 전담직원을 배치해 일관된 관리로 효율성을 확보했고, 개량성과와 손익에 대한 명확한 평가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량 방향 설정도 중요했다고 밝혔다. 외부 전문가 자문을 받아 방향을 잡고, 반기별로 진행내용과 운영 상황을 분석해 철저하게 사업개선에 반영했다.
한우개량을 추진하면서 등급 출현율이 급격하게 좋아지는 결과를 도출했다. 후대검정을 위해 시범목장에서 출하한 성적을 보면, 2016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 평균 사육두수 142두 중에서 17두를 출하했다. 이중 1++등급은 11.8%(2두)에 불과했고, 2등급은 23.5%(4두), 3등급은 52.9%(9두)나 나왔다. 1등급 미만 비율이 76.4%나 됐다.
그러나 2017년 8월부터 2018년 8월까지 평균 232두의 사육두수를 기록한 시범목장은 52두를 출하했다. 그 결과 1등급 이상 출현율 90.4%를 기록했다. 1++등급 19.2%(10두), 1+등급 48.1%(25두), 1등급 23.1%(12두), 2등급 7.7%(4두), 3등급 1.9%(1두)였다. 20%를 겨우 넘겼던 1등급 이상 출현율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뛴 것이다.
구례축협은 이런 노력이 지속 가능한 축산업 유지 기반 조성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농가들의 번식우 사육과 개량에 대한 의지를 고취시키고, 결과적으로 농가 수취가격을 제고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그런 과정에서 후계 축산인 발굴과 육성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구례축협은 향후 목표를 생축장에서 생산한 우량 송아지를 관내 전체 농가에 공급해 사육규모를 확대하는 것으로 잡았다. 특히 확실한 색깔의 개량 방향과 목표를 설정해 암소집단 개량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철저한 후대 기록 관리로 개량기술 향상을 도모하고, 수송아지의 경우 4개월령에 거세해 가축시장을 통해 농가에 공급한다.
생축장과 6차 산업을 연계해 전국적인 모범사례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축산농가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부가가치 창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리산과 산수유마을 등 구례군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가족단위 관광객 체험형 목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행정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구례축협은 앞으로 발생될 수 있는 리스크 해소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고정투자 증가에 따른 단기적 경영 악화가 발생되지 않도록 축협 고유의 목적사업으로 전체 구성원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조합 벤치마킹과 교육 참여로 직원들의 능력도 배양시킬 계획이다.
구례축협은 생축장 사업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선 시작부터 결과까지 조합원의 자율적인 선택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해 공감대를 이뤄 나가는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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