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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반복 후보돈 품질논란 해법없나

특정시기 주문 몰려…일부 종돈장 ‘약선발’ 우려
PRRS 음성돈 선호추세 확산…공급 부족난 심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후보돈 품질에 대한 양돈농가들의 불만이 적지않다.
일부 종돈장의 문제이긴 하나, 매년 공급이 달리는 시기에 반복되는 현상인데다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해당 종돈장이나 양돈장 모두 고민이 깊어만 가고 있다.
한 양돈농가는 “종돈장으로부터 5월에 70kg 체중의 F1을 받았다. 평소 보다 체중이 훨씬 적었지만 공급이 부족하다보니 어쩔 수 없다는 게 종돈장의 입장이었다”며 “하지만 한달이 조금 넘어서면서 문제가 생기는 개체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종돈장에서 일부 클레임 처리를 해준다고 하나 만족할 수준은 아닌데다 교배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현상은 3~6월, 이른바 ‘F1 성수기’ 에 늘어나는 수요를 미처 감당하지 못하는 종돈장이 늘고 있는 게 근본적인 이유다. 더구나 양돈농가들의 모돈 사육규모 확대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다 여름철까지 F1 수요가 지속되면서 성수기를 조금 벗어난 지금까지도 품질을 둘러싼 종돈장과 양돈장의 신경전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종돈장 입장에서는 성수기 수요만을 감안, 무작정 사육두수를 늘릴 수는 없는 처지.
오히려 각종 질병, 특히 PRRS ‘음성돈’에 대한 선호추세가 고착화 되고 있는 반면 PRRS 청정화 유지가 쉽지 않다는 점도 후보돈 공급부족 현상을 심화시키는 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보니 성수기가 되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종돈장들이 늘어나고, 그만큼 체중이 적거나,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개체가 양돈장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사양관리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체중이 적거나 어린일령의 F1을 입식하다 보면 지제나 유두상태, 탈장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각종 호흡기질병에 노출될 위험성도 높아진다”며 “그만큼 양돈농가 입장에서는 모돈으로 사용할 수 없는 개체, 즉 탈락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양돈장에서 1년이 아닌 1년6개월 앞을 내다보는 F1 입식에 나서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성수기를 지난 시점에 F1을 입식할 경우 품질이나 가격은 물론 번식성적 측면에서도 유리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름철 수태 지연 현상으로 가을철 분만사 확보가 쉽지 않은 지금의 국내 양돈장 구조하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선 유럽과 마찬가지로 PRRS 양성돈에 대한 양돈현장의 거부감부터 해소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북미형과 유럽형 PRRS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기에 양돈농가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종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부의 문제가 전체로 비춰질 수 도 있다. 양돈농가의 만족도를 높이지 않으면 종돈 직수입 추세가 더욱 확산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종돈업계 입장에서도 부담이 크다”며 “문제는 효과적인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