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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산란계농장 잔류 피프로닐 제거 ‘난항’

축산원 김상호 박사 잔류농약 제거방법 소개
반복적 세척…지속적 모니터링만이 해결책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산란계농가들이 계란 전수검사에 따른 계사 내 잔류 농약(피프로닐) 제거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농장 시설물에 한번 침착한 피프로닐은 제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세척 작업을 정확히 실시하지 못할 경우 일시적으로 오히려 피프로닐의 농도가 올라가는 등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전국 권역별로 실시한 ‘닭 진드기 및 산란계 질병 교육’에서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김상호 박사는 계사가 피프로닐에 오염된  상황에 놓인 농가들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김상호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피프로닐은 물에 거의 녹지 않고 지방친화성이 높은 물질로 가축에게 노출되면 지방을 함유하는 우유나 계란에 분포해 배출될 수 있다. 피프로닐을 일반 청소를 통해 산화시킨다 해도 독성이 그보다 덜한 피프로닐 설폰으로 전환시키는 것에 그쳐 완벽한 제거가 따라주지 않을 경우 계란으로의 전이를 막을 수 없다.
더욱이 대부분의 국내 산란계농장들은 피프로닐이 제거되지 않은 채 닭의 비듬·분변 및 분진, 철판의 녹 등에 혼합돼 오랜 시간에 거쳐 단단하게 층층이 쌓여 있어 특히 제거가 까다롭다.
김 박사는 “계사에 피프로닐이 침착된 후 기간이 경과한 경우 제거가 매우 어렵다”며 “김칫국물이 옷에 묻었을 때 바로 닦아내면 쉽게 지워지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자국이 남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비유했다. 
아울러 “한 농장에서 계사를 세척하고 재검사를 하자 수치가 순간적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표면이 닦이자 층층이 쌓인 밑부분의 피프로닐이 배어나온 것”이라면서 “계사를 비운 후 알칼리 성분의 다목적 세정제나 축사용 세정제를 사용해 반복적으로 세척하면서 환경오염 농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피프로닐을 제거함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거작업 후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작업 전과 작업 후의 수치를 비교해 시설물의 오염도를 분석하고, 신계군 입식 후에도 주기적으로 계란 내 피프로닐 설폰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피프로닐은 완벽히 제거한다기보다는 고농도에서 저농도로 차차 오염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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