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한우자급률을 지켜내기 위해 생산자와 유통업계가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경북한우조합과 마장동협동조합 측은 지난 11일 전국한우협회를 방문, 김홍길 회장과 간담회<사진>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재 37.7%까지 떨어진 한우자급률 문제를 놓고 회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모색이 이뤄졌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지금까지 이렇게 자급률이 떨어진 적이 없었다”며 “가장 큰 문제는 가격 문제로, 소비자들이 한우고기를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야 자급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우의 경우 특정 충성 고객들이 존재하는 만큼 이들은 수입육 대비 2.5배가 비싸더라도 한우를 이용한다”며 “하지만 요즘은 수입육과의 가격차가 더 벌어져 이들 고객들을 놓칠 위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우협회 김홍길 회장은 생산자측의 고충도 털어놨다.
김홍길 회장은 “한우농가들도 가격하락을 위해 사육두수를 늘리고 싶어도 한 번 늘어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아 극심한 적자로 이어진다”며 “한우의 최저가격을 보장해준다면 몰라도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향후 이어질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김 회장은 “올해 말에는 한우 사육두수가 약 300만두에 이르고 연말이 지나면 320만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우가 헐값에 팔리는 일이 생기는데 이 또한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우 자급률 상승을 위해 온라인 직거래를 통해 각종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중요한 과제로 보고 생산자와 유통업계가 함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