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성계육, 수출시장 다변화 시급

  • 등록 2016.03.11 10: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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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한국산 최대수요 베트남 실적 부진
가격 경쟁력 약화·선호도 변화따라
신시장 개척 어려워 정책 지원 절실

 

산란성계육의 유일한 수출국인 베트남에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영토 다각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서는 미국산이나 호주산 산란성계육이 덤핑가격으로 들어와 판을 치고, 특히 육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마저 나타나면서 국내산 산란성계육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
지난해 산란성계육 수출실적이 늘었지만, 어두운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같은 추이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산란성계육 수출액은 3천만달러를 넘어섰고, 그 물량은 2만3천191톤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속적인 성장세다.
국내 도계량으로 치면, 30~
40%가 베트남 수출시장에서 소비된다. 현재로서는 베트남이 유일한 산란성계육 수출국가다.
하지만, 이 베트남에서 이상징후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은 AI가 발생해도 국가별 검역·위생 협상을 통해 해당지역을 제외하고는 다른 지역내 생산된 닭고기 수출을 허락하고 있다.
최근 이 틈을 타 AI가 발생한 미국을 포함해 호주 등이 베트남에 산란성계육을 저가 덤핑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베트남 국민의 소득상승에 따라 산란성계육보다 육계를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지금까지 산란성계육 출하물량은 증가했지만, 베트남 수출이 감소해 지금은 냉동비축물량 초과와 유지비용 등을 지불하기도 힘겹다”며 “산란성계육 수출시장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밀려있는 산란성계육 도계날짜가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산란성계육의 베트남 수출이 더욱 어두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결국 수출시장 다각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환경은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베트남 인근인 캄보디아, 라오스의 경우 시장형성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대금결제도 불안하다고 업계는 전하고 있다. 이집트와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는 물류비, 관세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일본은 저병원성AI만 발생해도 수출이 원천봉쇄되고, 중국은 문을 열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렇게 사정이 어렵다고 해도, 산란성계육 산업이 살려면 지속적인 수출도전은 불가피한 과제로 받아들여진다.
안영기 계란자조금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산란성계 수출지원을 실시해 약 110만수를 수출하는 사업효과를 거뒀다”며 “올해 직접적인 수출지원은 자조금사업으로 편성되지 못했지만, 신시장 개척에 관해서는 정부와 논의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서혜연 west-s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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