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오리고기를 판매해 업계의 공분을 샀던 사조그룹이 해당 제품의 재고량을 전부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오리협회(회장 김병은)는 지난 5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사조오양의 수입 오리고기 보유재고량 44.7톤을 오리협회 입회하에 전량 회수·폐기처리했다고 전했다.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오양이 값싼 중국산 오리고기를 수입·판매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이 된 바 있다. 업계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대규모 집회까지 이어지려 하자, 사조그룹은 다신 수입산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판매중단 및 전량폐기처리 하기로 결정했다.
오리업계는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산 오리고기 냉동재고량도 1천만수에 육박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사조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사조화인코리아도 100만수가량 냉동재고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협회 관계자는 “국내산 오리고기 냉동재고량도 넘치는 시점에서 대기업이 값싼 수입산을 들여온다는 것은 산업의 목줄을 죄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