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 주최>‘유대산정기준 강화따른 사양관리 세미나’에서는

  • 등록 2016.02.19 10: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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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질관리 못하면 되레 유대 토해낼 수도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대표 서동필)은 지난 18일 이천시 모가면 소재 본 조합 강당에서 서울우유조합 이도형 박사를 초청해 ‘유대산정기준 강화에 따른 사양관리’를 주제로 세미나<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원유가격산정체계가 3월 1일 강화됨에 따라 관련농가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이에 본지는 그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아울러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의 우수목장을 현장 탐방해 봤다. <편집자>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로 고품질 안정화를

 

체세포·세균수 4급 이상 ℓ당 100원 지급
이후 연속해 4급 나오면 ‘-100원’ 패널티

 

▲이도형 박사(서울우유 전문위원)=2016년 3월1일 유대산정기준의 변경으로 인해 현재 체세포수 4급 이상이거나 세균수 4급 이상의 경우 유대가격이 리터당 100원만 지급된다. 체세포수 4급과 세균수 4급이 연속으로 나올 경우는 리터당 마이너스 100원을 책정했다.
현재 국내 낙농가 가운데 체세포수 4급 이상인 경우는 2.1%이며, 세균수 4급 이상 농가 0.1%가 이에 해당한다.
세균수의 경우는 많은 목장이 해당되지 않으나 체세포수의 경우는 환경적이나 사양관리적인 면에서 불가항력적으로 유방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체세포수 3급 이하를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다.
특히 3급을 받는 농가는 전체의 10%에 달한다. 체세포수 3급 농가는 약간의 실수와 사소한 부주의로 4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체세포수를 줄이고 유방염을 예방할 수 있는 사양관리 핵심 포인트를 설명하겠다.
첫째, 기본에 충실하자. 적정수준의 조:농 비율을 유지토록 사료를 급여하여 반추위 과산증을 예방하고 강건한 젖소를 만들자. 1일 두당 섭취해야 할 조사료 양은 최소한 9~10kg으로 반드시 지키자.
둘째, 축사환경을 깨끗하고 편안하게 유지하자. 깔짚을 충분히 공급하고, 잦은 교반으로 우사바닥을 건조하게 하여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발굽질병을 예방한다.
셋째, 목장에 맞는 적정한 사육규모를 설정하고 규모에 맞게 유지관리하자. 목장별 사육규모는 이미 우유 쿼터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초산월령과 분만간격·송아지 폐사율·착유유도태율 등에 따라 적정수준의 육성우·착유우 사육규모가 결정된다.
착유우군의 평균 산차를 높게 가져가는 것도 좋지만 유질개선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도태를 하여 우군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과감한 도태를 위해서는 우선 튼튼한 후보축군을 유지해야 한다.
넷째, 튼튼한 후보축 관리를 위한 육성우 사양관리에 관심을 기울이자. 초유급여·양질의 건초 급여·올바른 영양소 공급으로 23~24개월령 초산을 목표로 사양관리를 하라.
다섯째, 보조사료를 충분히 활용하자. TMR사료나 배합사료에는 가축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함유토록 만든다. 그러나 환경의 변화나 생리적 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평상시 보다 많게는 2~3배 이상의 특정 영양소가 필요하게 된다. 분만 전후와 고유량시 또는 환경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생리적 변화가 심할 경우는 반드시 추가적인 영양소 공급이 필요하다. 이러한 경우 생리활성물질과 면역증강 물질·항산화제·반추위 산도 완충제 등이 요구된다.
환경변화나 생리적 변화가 심한 시기에 이러한 보조제를 활용함으로써 젖소의 건강관리는 물론 안정적인 유질관리도 쉽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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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낙농 TMR사료 이용농가 탐방

“자가배합 노동력 해방…개량에만 집중”
“유량·수태율 동시 높여 경영개선 도움”

 

이천낙농 TMR사료는 품질이 우수한 반면 가격이 낮아 목장경영에 큰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이천낙농영농조합 회원들의 말이다.

경기 안성 일람목장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 1173-12번지 일람목장 신종태 대표(37세)는 25년 동안 목장을 해온 부친(신억승·68세)으로부터 2012년 7월 쿼터 800kg을 받아 낙농가가 됐다. 이후 쿼터를 매년 늘려 2월 현재 2톤100kg을 납유한다.
쿼터를 3년 만에 1천300kg을 구입했다. 지난해는 1천400평 규모 H빔식 우사를 건립했다. 이 현대식 우사에는 8두 복열 16두 동시착유탠덤시설과 사료자동급여기가 설치되어 있다. 개체별 유량정보와 발정탐지 유무 등은 컴퓨터에 입력이 된다. 목부도 없이 혼자 목장을 경영할 수 있는 것은 이천낙농영농조합 TMR사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신종태 대표는 “초창기에는 자가TMR을 하여 유사비도 낮았었으나 단미사료 원료 구입가격이 날로 높아지고 TMR을 배합하는 노동력과 TMR배합기 감가상각비를 감안할 때 생산비가 너무 높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신종태 대표는 이어 “이천낙농TMR 사료를 이용하면서는 조석으로 비벼주는 노동력 2시간과 원료구입에 따른 시간이 필요 없다”고 전제하고 “그 줄어든 시간으로는 번식간격을 줄이고 계획교배를 위한 개량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람목장은 하루에 이천낙농TMR사료를 2천100kg 급여한다. 일람목장 검정우 65두가 지난해 생산한 원유는 305일 보정 1만500kg이다. 유지율은 4.4%다. 최근 체세포수는 15만 내외다. 지난해의 경우 52주 가운데 2주만 2등급이 나왔을 뿐 나머지 50주는 계속 1등급을 받을 정도로 우수하다.
신종태 대표는 “이천낙농TMR사료를 이용하면서 번식도 잘되어 앞으로 5∼7년 후에 쿼터를 3톤으로 늘리고, 305일 보정 유량을 1만1천kg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이천 하나목장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550-5번지 하나목장(대표 서동문·62세)도 자가TMR을 하다가 이천낙농TMR사료로 전환하면서 유량과 수태율을 동시에 높이는 반면 인건비는 절감하고 있다.
1980년 도입우 젖소 4두를 입식하고 동년 11월 송아지가 분만하여 손 착유를 시작으로 낙농가가 된 서동문 대표는 근면과 성실함으로 일관하여 젖소가 늘어나면서 이천낙농영농조합이 설립되던 1993년 회원으로 가입, TMR사료를 이용했다.
그런데 5년 정도 지나면서 자가TMR을 하면 생산비를 좀 더 낮출 수 있지 않을까하고 자가TMR을 했다. 그러나 자가TMR은 알팔파를 비롯해 비트펄프와 면실 등 각종 원료구입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배합시간이 하루에 두 시간 소요되는데다 배합 또한 균일하지 못했다.
따라서 2004년 이천낙농영농조합 회원으로 재가입하여 TMR사료를 이용하면서 하루 평균 27kg였던 두당평균 유량은 매년 향상되어 2015년 검정우 54두의 두당평균 유량은 34kg으로 높아졌다. 물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2천300평 외에 3천700평을 매입하여 현재 6천평을 확보했다.
올해 들어서는 2월 현재 검정우 48두가 하루에 생산한 원유는 1톤650kg으로 두당 34.37kg에 달한다. 이 수치를 305일 보정으로 환산하면 1만484kg이 된다. 유지율과 유단백율은 각각 3.8%와 3.2%다.
체세포수와 세균수는 각각 17만과 5천 전후로 1등급을 유지하여 서울우유로부터 수취하는 원유가격은 리터당 1천89원 정도다. 여기에 3월1일부터 재조정된 유질개선 1등급지원금 리터당 51원을 합하면 1천140원이 된다.
서동문 대표는 “현재 우사가 410평으로 우리부부가 하기에는 적당하지만 아들(서흥덕)이 대물림 받기를 희망한 만큼 조금 확장하고 두수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목장 외에 이천낙농TMR사료를 이용하는 목장의 두당 평균 유량은 <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하루 평균 2005년 28.34kg에서 2010년 30.21kg으로, 2015년 32.29kg으로 각각 높아졌다.
회원목장당 착유두수도 2005년 31.92두에서 2010년 39.67두, 2015년 53.54두로 늘었다. 반면 회원농가들이 전체적으로 생산한 원유의 체세포수는 2005년 23만4천800개에서 2015년 19만5천600개로 전국 평균 보다 3만개 내외가 낮다.
이천낙농TMR 사료가격은 완T5호(착유용)의 경우 2005년 220원에서 국제곡물가격과 조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2010년 306원으로, 2012년 335원으로, 2013년 341원으로 각각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334원으로 내리고 올해는 333원으로 또 낮추었다. 완T2호(육성·건유용)는 kg당 303원이다. 이 가격은 농가도착가격으로 이천낙농영농조합 공장에서 TMR사료를 인수할 경우에는 kg당 10원을 빼주기 때문에 실제 공장도 출고가격은 각각 323원과 293원이 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이천낙농조합은 직원들의 연봉급여를 차등지급함은 물론 운송기사 7명에 대해서도 기사별 평가를 전 회원으로부터 받아 차등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서동필 대표가 인사말을 통해 “관내에 TMR 공장이 여러개가 있는데도 최근 안성지역에서 100억원을 투입하여 TMR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전제하고 “이럴수록 생산비를 낮추고 품질을 높여 회원목장 경영개선에 더욱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렇듯이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은 오늘도 TMR사료의 품질향상을 도모하는 동시에 생산비를 낮추는데 골몰하고 있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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