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취는 기본…병원성세균 억제
동절기에도 축분 분해효과 만점
친환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옵션이 됐다. 그러므로 양돈산업에 요구되는 악취와 환경오염에 대한 제한과 압박이 강력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친환경 축산환경개선제가 개발돼 양돈농가의 어려움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환경(대표 허관)에서 출시한 Ani-BV는 대나무 죽초액과 편백추출수의 천연기능성 물질과 유용미생물을 융합한 제품으로서 화학소독제 사용에 따른 축사 미생물생태계 파괴문제를 해결해 1가지 제품으로 냄새제거와 병원성 세균발육억제, 축분발효 및 분해 기능까지 갖춘 획기적인 제품이다.
최근 한돈협회에서 실시한 악취저감 우수제품으로서 평균 저감율은 50%이상에 달했고, 농가저감율과 이용편의성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ni-BV의 주성분인 죽초액의 경우 대나무 열분해 시 뜨거운 증기를 열교환기에서 응축시켜 떨어지는 대나무 수액을 6개월에서 1년 이상 숙성시켜 만든 친환경 소재다. 이를 전남 장성에서 기른 편백나무 추출수와 섞어 만든 제품이 Ani-BV이다.
자연에서 나온 소재로 만든 Ani-BV는 화학식에서 벤젤링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외부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이고 반응이 높다. 이 때문에 축분에 있는 악취분자와 빠르게 결합되면서 발효를 진행한다.
Ani-BV는 자체적으로 향균력이 있기 때문에 병균의 발육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소독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악취유발가스는 Ani-BV 사용 후 2초 이내에 제거되고 슬러지와도 결합해 발효과정에서 녹아 축분처리에도 용이하다. 첨단환경 허관 대표는 “Ani-BV 사용 농가 중에는 제품을 사용하고 나서 돼지사육환경이 좋아지고 나니, 육질이 좋아져 백화점에 납품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효과가 좋아 사료 첨가제로 만들기도 하고, 시·도에서 환경개선 사업에 참여해 민원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Ani-BV의 사용용도는 음수혼합 급이, 입식 전·후 돈사 살포, 액체비료 제조 등이 있다.
첨단환경 측 설명에 따르면 입식 전(20배 수용액)에 축사에 살포해 화학소독제와 항생제 사용에 따른 독을 제거함으로서 축사 내 미생물 생태계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 또한 입식 후(50배 수용액)에는 축사 악취제거와 유해세균 억제해 돼지 스트레스를 저감시키고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또 액체비료(2천500배 수용액)를 제조해 양질의 퇴비를 생산할 수 있다.
첨단환경의 Ani-BV를 4년째 사용하고 있는 돼지농가 A의 경우 Ani-BV를 주 1~2회 축사에 살포하고 Bio-BV를 돼지사료에 0.2% 첨가했다. 그 결과 소모성 질환 예방효과와 더불어 돼지 폐사율은 15%에서 5%로 감소하고 사육기간은 약 5~8일까지 단축되는 효과가 있었다. 심지어 동절기에도 축분이 분해돼 수거가 쉽고, 파리나 모기 등 해충이 사라졌다.
A 농장의 경우 Ani-BV를 사용한 후부터 별도의 화학소독제와 항생제를 쓰지 않고 친환경 사육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HACCP(무항생제 사육) 심사 중에 있다.
또 다른 농가 B의 경우 돼지 돈분을 수거해 액비 탱크에 넣고 돈분 100톤에 Ani-BV 20리터를 혼합한 이후 발효시켰다. 발효된 액체비료를 경작지에 살포한 결과 악취 민원이 없고, 작물 연작재해가 없어 농가에서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첨단환경은 천연 소재를 활용해 악취제거에 탁월한 축산시설에도 집중하고 있다.
첨단환경의 자연순환형 탈취시스템은 바이오필터의 가습기 대신 스크라버 순환수와 바이오필터 세척수를 혼합탱크에서 자체 중화해, 중화제 미사용에 따른 저비용·고효율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탈취시스템을 보성군과 해남군에 설치한 결과, 악취민원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첨단환경의 전언이다.
허 대표는 “앞으로 첨단환경은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축산농가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