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016년에도 다양한 농업정책을 내놓고, 농촌경제 활성화를 향해 내달린다. 그 중심에는 ‘농업 6차산업화’가 있다. 특히 올해는 ‘지역단위’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농업 6차산업화’는 그간 농촌경제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올해 역시 농식품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지역단위 6차산업화’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 내용을 들여다본다.
농산물 생산·가공·유통·관광 연계 지역별 시스템화
분야별 전문 경영체 육성 역량 강화…생산 첨단·전문화
외부자본 유치…체험마을 조성·지역 특색상품 개발
농림축산식품부는 개별농가 농외소득 위주로 추진해 온 6차산업을 농산물 생산·가공·유통과 관광 등을 연계한 지역단위 시스템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농촌경제는 물론 수출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외부자본과 인력을 활용하고 기업참여 촉진, 그리고 관계기관 협업 등이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그간 6차산업화를 핵심과제로 추진한 결과 6차산업과 인증사업자 평균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장에는 아직도 안정적 원료공급, 상품화 역량, 국내외 판로, 경영주체의 기술·경영능력 등에서 애로사항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이를 해소할 지역단위 6차산업화를 제시했다.
그 우선 방안으로는 농산물 생산 첨단화·전문화를 꺼내들었다.
농식품부는 2017년까지 현대화된 온실(1만ha)의 40%(4천ha)에 스마트 온실을 보급하고, 스마트 축사도 전업농의 10%(730호)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들녘경영체를 확대(2015년 224개소·5만1천ha→2016년 250개소·5만5천ha)하고, 경영체 특성·여건을 고려한 사업다각화 모델을 육성(22개소)키로 했다.
제조·가공 및 식품산업 활성화에도 나선다.
농식품부는 농가단위 가공과 창업 활성화를 겨냥, 농산물 종합가공센터를 확대(2015년 30개소→2016년 44개소)한다. 또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기존 6차산업 창업지원기관(46개소)을 연계해 사업화에 필요한 코칭·멘토링과 자금을 지원한다.
식자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농협(안성) 물류센터 전처리 시설을 활용해 외식·단체급식 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처리(preprocessing) 농산물을 공급한다. 농식품 분말·건조 등 식품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반가공 시설 지원도 확대(2015년 3개소→2016년 10개소)한다.
가공식품 원료의 국산원료 사용비율을 확대(2012년 30%→2017년 35%)하고, 지역특산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업과 농업계간 상생모델을 확산(2015년 MOU 37건→2016년 62건)한다.
유통 효율화와 수출 확대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유통효율화의 경우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2015년 103개소→2016년 140개소), Pos-mall을 통한 소량·다품목 익일배송 서비스 확대, 공영홈쇼핑에 지역특화 상품 전용시간대 설정 등 신 유통경로를 확충할 방침이다.
또한 유통주체 전문성 제고, 저장·물류 등 효율성 제고방안 마련 등 농식품 유통산업 육성에 나선다.
대중국 검역장벽이 해소된 김치는 올해 대중국 100만불 수출을 목표로 유통기한 연장기술 개발(미래부 협업), 수출 통관기간 단축(식약처·관세청 협업) 등을 추진한다.
특히 생산기반(도축·도계장 등)과 인증지원 등을 통해 할랄식품 수출 11억불(2015년 대비 31% 증가)에 힘쓰고, 현지기호에 맞는 제품개발로 일본·아세안 등 기존 주력시장을 회복한다.
국내외 농촌관광객 적극 유치는 올해 핵심과제다.
농식품부는 올해 농촌 체험마을 전체 방문객 1천만명, 외국인 방문객 10만명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접근성과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관광상품의 경우 승마체험, 자유학기제 연계 체험프로그램 5종 등과 고택·종택 및 전통음식 테마상품 등 지역별 특색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정보제공에서는 ‘2016~2018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해 중국·싱가폴 등 중화권 현지 여행업계와 언론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농촌관광 등급제를 확대(450개 체험휴양마을)하고, 역·터미널과 관광지·숙소 간 연계교통 서비스를 시범운영(3개소)한다.
이밖에 농촌관광 온라인 예약시스템 구축, 해외 예약·결제시스템에 농가민박·체험마을 150개소 등재 등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6차산업화를 추진하면서 농업인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업무 추진방식을 개선한다.
우선 생산·가공·유통·관광 등 분야별 전문 경영체를 발굴해 품목별·단계별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기술·경영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모태펀드 및 크라우드 펀딩 활용, 시설 매각 후 재임대 시스템 도입 등 농업외부 자본유입을 촉진한다.
더불어 해제되거나 행위제한이 완화된 농업진흥지역을 6차산업 등에 활용하고, 규제특례 확대 등 6차산업화 지구를 활성화한다.
특히 지자체 및 관계부처 협업, 기업과 상생협력으로 정책 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인터뷰>농림축산식품부 이 동 필 장관
농촌경제 활력·농식품 수출 두 토끼 잡겠다
지역단위 6차산업 비용최소화·부가가치 극대
Q. 지역단위라는 수식어가 붙었네요. A. 지역단위 6차산업 시스템이란 스마트팜, 공동경영 등 효율적인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이 가공·유통, 수출·관광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해당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을 효율적으로 높이게 된다. 이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 Q. 세부 실행계획은. Q. 신유통경로 확대, 전략품목 수출 활성화가 포함돼 있네요. Q. 농촌관광 활성화 방안이 궁금합니다. Q. FTA 등 자유무역시대 농업경쟁력 방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