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발생에 따라 미국산 가금육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금업계에는 별다른 호재가 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미국 인디이나주에서 고병원성 AI(H7N8형)이 발생함에 따라 열처리된 제품을 제외한 미국산 살아있는 가금, 병아리, 가금육, 종란, 식용란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미국산 가금육에 대한 수입재개 이후 만 2개월만이다.
이에따라 2014년 12월 금수조치 당시 수입이 불발됐던 미국산 닭고기 2만여톤이 한꺼번에 들어와 국내 시장에 큰 혼란을 유발할 것으로 우려했던 육계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미국산가금육에 대한 금수조치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재개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온 미국산 가금이나 신선가금육은 없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검역중인 열처리 가금육 4천여톤과 원종용 병아리 6만7천여마리는 그대로 유통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대한양계협회의 한 관계자는 “열처리 가금육은 금수조치와 무관한데다 검역중인 병아리도 이상 없으면 관행대로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따라 국내에 필요한 원종계 물량은 일단 확보된 상태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유럽에서도 원종계 수입이 가능한 만큼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가금육 시장 역시 미국산 수입중단으로 인해 크게 달라질게 없다.
지난해에도 타지역 수입으로 미국산이 대체됐기 때문이다. 태국산의 경우 올해 수입이 재개될 경우 1주일만에 국내에 도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가금육 수입중단 조치 자체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육계협회 정병학 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AI가 발생한 특정지역을 제외하고 수입이 가능한 지역화를 추진할 조짐이 보인다”며 “지역화가 진행된다면 미국산 수입량이 예정대로 들어올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