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식품업계 일각 계란가격 인상에 생산자 반발

  • 등록 2016.01.22 10: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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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부진 역풍에 불황 가중 우려

[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서민식탁과 밀접한 계란. 하지만 최근 일부 대기업에서 계란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의 물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계란공급과잉으로 어려운 현 상황에서 소비부진까지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계협 “계란 소비, 물가에 민감”…인상 자제 촉구
“마케팅·유통비 절감 역점…계란 가치 제고 일조를”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을)는 산란계농가에서 사상 유례없는 사육수수가 전망되고, 계란산지시세는 생산비 이하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식품대기업의 기습적 가격인상에 대해 계란소비 활성화를 위한 가격인상 자제를 촉구했다.
양계협회에 따르면 현재 계란시장 규모는 1조8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식량자급률은 95%이상으로 타 축산물에 비해 국제경쟁력이 월등히 높다. 하지만 자체 소비의존도가 높아 약간의 계란소비량 감소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공급과잉으로 이어지고, 손실은 바로 농가가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계란소비 저하요인으로 첫 번째가 계란 가격이고, 두 번째가 노른자의 콜레스테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양계협회는 계란가격이 구매를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밝히고, 일부 식품대기업들의 지나친 계란 판매가격 형성과 가격인상은 소비자들의 계란소비 외면을 불러와 가뜩이나 어려운 산란계산업을 깊은 불황으로 떠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는 한 선두업체가 가격을 인상하면 다른 후발업체들이 도미노현상처럼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계란가격의 인상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 측은 생산경비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한 가격인상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양계협회 측은 대기업이라면 일반란과 차별화를 위해 과대포장, 지나친 마케팅 투자로 계란가격을 올리기 보다는 유통단계를 최소화하고 유통기한을 단축시키는데 일조해 진정한 계란가치 상승에 앞장서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산란계 사육수수는 8천만수를 넘어 최대의 불황이 예상되며, 현재 1일 평균 식용계란 생산량은 4천2백만여 개로 전체 산란계 사육수수의 58% 가량이 산란이 가담하고 있는 가운데 계란 생산량 증가로 계란가격은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혜연 west-s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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