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계란PB 진출, 이대로 괜찮나

  • 등록 2016.01.04 11: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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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양계협, 수급조절협의회서 파급효과 논의
자체 브랜드 계란 PB용 상품 전락 속출
자금력 없는 중소농장들 몰락 초래 우려


대형마트 계란PB상품으로 인해 브랜드란 생산기업과 계란 공급업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을)는 구랍 2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제3차 계란수급조절협의회’<사진>를 개최하고 대형마트 계란PB(Private Brand, 유통업체 브랜드) 제품 출시로 인해 계란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형마트들의 계란PB상품 출시로 계란판매를 통한 유통마진이 모두 대형마트로 돌아가면서 브랜드란 생산기업과 계란공급업자의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PB제품은 유통업체 브랜드이기 때문에 입점수수료 및 마케팅비용, 물류비 등 유통비용을 절감해 타 제품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점점 갑이 되어가는 유통업체의 횡포가 있다는 것.
양계협회 측은 현재 계란공급과잉으로 인해 대형마트들이 기존 거래처가 아니어도 계란을 구할 곳이 많다보니 공급업체들에게 불합리한 계약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계란공급업체의 자체브랜드를 인정하지 않고 PB상품 납품업체로 전락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양계협회에 따르면 모 업체의 경우 종계부터 계란생산, 포장, 가공, 유통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지만 대부분의 물량이 대형마트 PB상품으로 납품되고 있어 자체브랜드는 소비자들이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20만수 이상 규모의 대군농장들이나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영농조합법인의 브랜드도 PB화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양계협회 이상목 차장은 “계란시장 특성상 아주 작은 마진으로 이익을 얻기 때문에 이번 계란PB 진출은 자금력없는 중소농장들의 몰락을 부추기는 것”이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 가계경제를 위해 싸고 좋은 제품을 고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므로 정부차원에서 계란산업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제도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혜연 west-s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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