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업계에서 수급조절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토종닭협회(회장 김근호)는 최근 토종닭 생산비의 반토막난 시세로 인해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다고 밝히고, 수급조절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피력했다.
토종닭협회 문정진 부회장은 “토종닭의 경우 생산비가 kg당 2천500여원인데 반해 현재 시세가 1천200원대가 지속되고 있어 농가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라며 “이에 수급조절 관련내용을 농식품부에 전달, 자조금 승인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토종닭협회는 부화기에서 14일 이상된 종란 60여만개를 폐기하고, 토종닭 실용계 20여만수를 수출 및 냉동비축을 즉각 실시했다. 사업금액은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종란 한 개당 200원씩, 실용계 한 수당 400원씩 보조했다.
한편, 토종닭 산지시세는 3개월째 생산비를 밑돌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연말특수임에도 불구하고 시세가 급락했다. 구랍 3일 kg당 2천원이었던 산지 닭값은 7일에 1천800원, 14일에 1천400원, 16일에는 1천200원까지 단계적으로 하락했으며 26일까지 이 시세를 지속해왔다.
이와 관련, 토종닭협회 관계자는 “공급뿐 아니라 소비부진도 시세하락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협회측에서 소비홍보에 적극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