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메리알 통합 협상…시장판도 요동칠 듯

  • 등록 2015.12.18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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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동약 부문 베링거인겔하임이 인수…인체약품은 매각
내년 말 합병 마무리…포트폴리오·대륙공략 시너지
국내 지각변동 불가피…한국지사 통합은 더 지켜봐야

 

전세계 동물약품 시장의 강자인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과 메리알이 통합된다.
이에 따라 세계 동물약품 시장 뿐 아니라 국내 동물약품 시장도 한바탕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약품 회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사노피는 최근 인체의약품 사업과 동물약품 사업을 맞교환하는 빅딜협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협상의 주요 골자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의약품사업부를 사노피에 매각하고, 대신 사노피의 동물약품사업부(메리알)를 베링거인겔하임이 인수하는 거다.
그 과정에서는 비즈니스 규모 차액인 47억 유로를 베링거인겔하임이 사노피에게 주게 된다.
현재 계획으로는 두 회사가 내년 상반기 중 이 협상에 최종 사인하고, 내년 말에까지는 인수합병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후 유럽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이 협상이 성사되면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세계 동물약품 시장에서 매출액 최상위권에 포진하게 된다.
특히 양돈분야에 강점이 있는 베링거인겔하임과 가금·반려동물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이 있는 메리알이 상호보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게 된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륙 공략에도 상당한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 경우 시너지를 발휘해 통합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중심으로 세계 동물약품 시장 지도가 새롭게 그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동물약품 시장도 판도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미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과 메리알이 국내 시장에서 높은 위치를 확보한 것을 감안할 때, 이번 통합은 시장구도를 완전히 바꿀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지사간 통합은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간 다른 회사 통합과정을 봤을 때 글로벌 본사 통합과 약간 시간차를 두고 진행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김영길 young@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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