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산란저하 등 큰 피해 유발…올해도 비켜가지 못해
ND·IB백신 관납 국내 업체 활약…청결계사·소독철저 절실
닭전염성기관지염(IB)은 국내 양계산업을 괴롭히고 있는 ‘경계대상 1호’ 닭 질병이다.
육계에서는 증체저하, 산란계에서는 산란저하, 난질저하를 일으킨다.
특히 최근에는 높은 폐사율(인공감염시 최대 80%)을 불러오는 QX타입 IB가 퍼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QX타입 IB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IB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급격히 불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 들어서도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
한 수의사는 “QX타입 IB 역시 2000년 이후 맹위를 떨치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에 IB 발생이 증가한 이유도 QX타입 IB 유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QX타입 IB는 기존 신장형 IB에 비해 병원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백신 투여를 하더라도 육계에서 신장염을 유발하고, 산란계에서는 산란피크에 도달하지 못하는 등 큰 피해를 야기한다.
IB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각국에 퍼져 있다. 때문에 무수히 많은 IB 변이주가 보고되고 있다. 그 중에는 일부 지역에서 문제가 되는 변이주가 있는가 하면, 순식간에 전세계에 전파돼 큰 피해를 입히는 변이주들도 있다.
국내 발생 IB는 후자 쪽에 더 가까워서 양계농가들을 잔뜩 긴장시키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지난해 이후 ND백신 관납에 IB백신을 추가한 것이 다소나마 피해감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가축방역지원사업’을 통해 부화장에서 ND백신 구입시, ND 단독백신 또는 ND·IB 혼합백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금액은 올해 66억354만원으로 불어났다.
이 사업은 국내 제조업체들에게 상당한 매출 효자노릇을 해내고 있다. 특히 외국기업에 내줬던 ND백신 시장에서 경쟁할 동력을 부여했다.
올해 ND·IB백신 관납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은 절반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QX타입 IB 사례에서 봤듯이 국제교역이 활발해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차단방역이 더욱 강조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철저한 백신접종과 더불어 농장 차단방역을 병행해 IB를 예방하고, 동시입식·동시출하(올인·올아웃) 방식 사양관리를 통해 항상 청결하게 계사를 유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소독을 실시하는 것도 꽤 효과적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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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QX타입 IB백신
3종류 IB 1종류 ND 방어…현장서 우수효과 입증
중앙백신연구소 ‘포울샷 3BN’
‘포울샷 3BN’<사진>은 3종류 IB와 1종류 ND를 방어한다.
최근 유행 중인 중국 QX 유사형 IB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사독오일백신이다.
‘포울샷 3BN’을 2회 접종한 닭에 3종류 혈청형 IB바이러스(기존 호흡기형, 기존 신장형, 중국 QX형)를 공격접종한 결과, 신장에 감염되는 이들 바이러스를 100% 막아냈다.
또한 기관에 감염되는 중국 QX형 IB바이러스(새로운 신장형)는 100%, 호흡기형 바이러스(M41 유사형)와 기존 신장형 바이러스(KM91 유사형)는 88% 방어했다.
실제 농가적용 시험에서도 높은 중화항체(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항체)가 나타나 우수한 면역효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