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가축질병 결산 ④ 구제역>발생 건수·기간 역대 최악…질병공포로 몰아넣어

  • 등록 2015.12.11 10: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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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상시방역태세 전환…백신효능 논쟁 대두
국산화 지지부진…연구센터 완공이 위안

 

구제역(FMD)은 올 한해 지독히도 많이 축산인들 입방아에 오르락 내리락했다.
상반기에는 발생건수 등 구제역 상황에 포커스를 뒀다고 하면, 하반기에는 백신 등 대책마련에 관심이 꽂혔다.
구제역은 지난해 12월 3일 발생해 올 4월 28일 마무리됐다. 정부는 백신접종 중이어서 따로 종식선언은 하지 않았다.
이 기간 발생건수는 185건(돼지 180건·소 5건)이고, 살처분 가축 수는 17만2천798두로 집계됐다.
백신접종에 따라 과거 지역단위 살처분 정책을 핀 것과는 달리, 감염축 개체 살처분으로 전환하면서 살처분 가축 수는 확 줄었다. 그러나 이번 구제역은 발생건수와 기간 면에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최악상황으로 흘러갔다고 보면 된다.
공식적으로는 그 이후 추가발생 건은 없다. 이러한 구제역 상황은 상시방역 태세로 전환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방역당국에서는 권역별 위험관리, 방역위반농가 패널티 강화, 검사증명서 의무화 등 대폭 강화한 구제역 방역체계 개선책을 내놨다. 어찌됐던 하반기 들어 구제역 발생을 두고 “여기서 터졌다. 저기서 터졌다” 이런 말들은 잠잠해졌다. 대신에 구제역 백신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물론, 구제역 백신 효능에 대해 발생기간에도 상당한 논쟁이 오갔다. 축산농가에서는 백신효능에 의구심을 제기했고, 백신 재평가를 요구했다. 결국 O3039라든가 안동주 백신 등 새 FMD백신이 들어오게 됐고, 당시 생소하기만 했던 r1값이라는 단어도 이때 얼굴을 내밀었다.
하반기에는 새 구제역 백신 상시주와 관련해서 십여차례 이상 세미나와 토론회가 열렸다.
많은 대안이 쏟아졌지만, 그 결론은 ‘국산화’가 꿰차기 일쑤였다.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백신을 신속·유연하게 공급하는 것이 최선이고, 그럴려면 반드시 국산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올해도 국산화는 별 진척을 보이지 않았다.
항체와 부형제를 따로 수입해 믹싱생산하는 국산화 2단계는 몇번 회의를 했지만, 앞으로 나가지는 못했다. 다만, 검역본부‘구제역 백신 연구센터’가 지난 8월 완공된 것은 향후 국산화에 큰 밑거름이 될만하다.

 

김영길 young@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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