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한 낙농과제를 해결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여 낙농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30일 낙농진흥회 전무로 선임되어 지난 6일부터 업무를 보고 있는 이수헌전무(61세)는 24일 “이 자리는 우리나라 축산업 발전, 특히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봉사할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앞으로 맡은바 직무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재삼 강조했다. 젖소 미 도태 낙농가에 취해지는 제한 집유조치에 대해 이전무는“장기간 공들여 육성해낸 가족과 같은 젖소를 도태한다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원유가 남아도는 작금의 심각한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낙농업계가 결의해 추진중인 젖소도태사업에 적극 동참해야 옳다. 원유과잉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도태농가와 미 도태농가간의 형평성문제로 갈등이 빚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미 도태분의 원유를 자가소비용으로 남겨두고 집유하는 것은 불가피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두 달간 집유일원화사업에 참여중인 낙농가를 대상으로 왜 젖소를 도태해야 하는지에 대한 불가피성을 알리고 동참을 호소하는 글을 집유조합 등을 통해 다섯 차례에 걸쳐 농가에 전달하는 한편 관련문자메시지도 6천27농가의 휴대전화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낙농진흥회가 원유수급안정 및 가격조절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 하잖느냐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전무는 “설립된지 3년밖에 안된 진흥회로서는 그동안 전력을 집중해 수급조절기반으로 절대 필요한 집유일원화를 추진중이며, 낙농진흥회는 낙농육우협회·유가공협회·농협중앙회·낙농진흥회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총회와 이해를 달리하는 각 분야의 16인으로 구성되는 이사회에서 의결되는 사항을 수행하는 집행부로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하고“모든 비판적 의견은 이사회와 총회를 통해 수렴되어야하며 이번의 젖소도태 관련 불만과 같이 낙농진흥회에 전화를 걸어 직접 항의하고 비난하는 것은 절차상 소모적일 수밖에 없고 지양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유수급 및 가격안정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대책에 대해 이전무는“현재 조석진교수(영남대)와 박종수교수(충남대)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중장기 원유수급조절방안」을 용역 연구중”이라고 말하고“오는 10월 15일 최종 연구결과가 나오기 전 각계의 의견이 최대한 수렴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연구결과의 현실 적응도를 높일 방침”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1941년 개성에서 출생하여 문산농고·건국대 축산대학을 졸업한 이전무는 70년 9월부터 이천군과 포천군 농촌지도소에서 농촌지도사로 근무중 농업분야 기술고시에 합격(8회)했다. 74년 4월부터 5년 남짓 국립농산물검사소와 국립서울생사검사소에서 농산물과 명주실 검사업무를 담당한 이수헌전무는 78년 7월부터 2년간 국립종축장(현 축산기술연구소 종축개량부)에서 젖소담당연구관으로 재직한바 있다. 80년 10월부터 10년간 농림부 축산국에서 초지조성·돼지고기 수급 및 가격조절·축산물유통 업무를 수행하면서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축산경영을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90년 9월부터 10년 가까이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하다가 축산기술부장으로 퇴임하기까지 축산기술연구 및 관리업무를 맡았으며 낙농진흥회로 오기전인 지난달까지는 축산물등급판정소장으로 있었다. 이수헌전무는 송영수여사(57세) 와의사이 2남1녀를 두고 자택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427-7.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