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품질등급제는 축산인 이전에 소비자의 한사람으로서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하지만 충분한 기반 마련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시작한다면 농가나 업계의 반발은 물론 등급제에 대한 소비자불신을 야기할 가능성도 적지않다. 가뜩이나 HACCP와 P·L법 시행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육계계열화업체들에겐 벅찬일일 뿐더러 경영상 부담이 불가피하다. 반면 그 시행에 따른 차별화도 현재 시장상황에서는 기대하기 힘들다. 등급제에 따른 농가와의 관계설정 기간과 인프라 부재도 감안해야 하는 만큼 현실적인 방향으로 추진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