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가공 산업 정부 뒷받침 절실”

  • 등록 2015.10.12 10: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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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농경연, 미국·EU 가공란 수요
전체 계란 생산량의 30~40%
국내시장은 10~15% 불과 지적
정부 차원 투자·지원 확대
위생관리 강화로 인식개선 필요

 

국내 난가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와 관련부처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연구원 이윤경, 이수환)이 최근 발표한 ‘미국과 EU의 계란 및 난가공산업 보고서’에서 국내 난가공사업이 미국, EU와 비교했을 때 아직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경연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가공란의 수요는 계란 전체 생산량의 약 30~40%를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10~15%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난가공 사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낮은 것이 원인으로 위생관리 규제가 강화되야 한다는 것이 농경연의 주장이다.
농경연은 “국내에서는 여전히 HACCP기준을 충족하는 난가공업체가 30%를 하회하고 식품의 안정성에 대한 규제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위생 상태나 파란, 폐란 등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법적 제재가 불분명해 소비자들이 가공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큰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1966년 이후 식품법에 의해 모든 깨진 상업용 계란을 살균처리 하도록 명시되어 있으며 살모넬라 제거를 위해 모든 액란에 살균 처리를 하도록 법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 결과 미국은 가공용 계란을 사용한 식품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액란, 냉동 및 건조 가공 계란산업의 성장을 약 30% 정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EU의 경우 살모넬라 등 각종 균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저온살균 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EU소비자들은 일반 계란보다 가공란을 더 많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
또 농경연 측은 해외 난가공제품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부처가 함께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밝혔다.
EU의 경우 난가공제품이 전체 계란제품의 35%를 상회하고 제빵, 아이스크림, 소스, 에너지바 등 여러 가지 용도로 대중화되어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가격 등락폭이 커 안정적으로 난가공제품을 생산하기 어렵고 대부분의 난가공회사가 영세해 제품군이 다양하지 못한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단순히 자료를 혼합하는 1차 난가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2차, 3차 가공제품의 경우 제품 생산을 통해 이윤을 얻기가 어려워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농경연은 분석했다.
이에 농경연은 “국내산 가공란의 신선함과 안전함을 토대로 소비자들이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소비할 수 있도록 점차 인식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내 계란 생산과 소비가 점점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는 만큼 난가공산업의 발전이 계란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해 정부의 투자 및 지원 확대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혜연 west-s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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