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2015년 개정 ‘세계인구 전망 보고서’(World Population Prospects)에 의하면, 현재 약 73억 명의 세계 인구는 2050년에 약 97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현재 약 12억 명의 인구가 2050년에 약 44억 명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것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아시아 지역은 현재 약 44억 명에서 2050년에는 약 49억 명으로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위면적당 생산효율 향상위해
세포조직공학 발전 배양육 각광
양축현장 노동인력 확보 대안
센싱·로봇기술 적용…생산성 ↑
곤충, 사료원료 이용 필요성 증대
생산·판매 전과정 관리 효율화도
개발도상국 중심 곡물 소비 크게 늘어
OECD-FAO의 ‘2015-2024 농업전망’에 따르면, 지속적인 인구 및 소득의 증가, 그리고 도시화가 이루어지는 개발도상국가에서 전체 식품 수요의 증가 뿐 만 아니라 단백질 식품의 수요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곡류는 가장 많이 소비되는 농산물이 될 것이며, 2024년에 약 390메가톤을 소비하게 될 것이다. 사료로 사용되는 밀과 쌀을 제외한 곡물은 약 36% 증가될 것이고, 사료로 소비되는 양은 생산량의 약 70%에 달할 것이다. 2012년부터 2014년 기간 동안, 개발도상국에서 전체 곡물 소비량의 약 60%가 식량으로 사용되었지만 선진국에서는 단지 10% 정도만 사용되었다.
선진국에서 총 칼로리 섭취량 중 곡물의 비중은 약 37%이었으며, 개발도상국에서는 약 54%이었다. 따라서 미래에는 사료로 이용되는 곡물의 양이 증가됨을 알 수 있으며 육류 소비량이 증가할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2002년부터 2004년 사이에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은 육류에서 하루에 각각 약 197 kcal, 334 kcal를 소비하였으나 2024년에는 하루에 각각 약 250 kcal, 354 kcal로 증가한다고 예측된다. 같은 기간 동안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낙농품 소비량은 하루에 각각 약 71 kcal, 204 kcal에서 각각 약 111 kcal, 223 kcal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반영하면 2024년에는 단백질 식품 소비량이 약 23% 증가하여 355메가톤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를 보면, ‘2014년 농림수산식품 주요통계’에서는 2013년 기준으로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20.9kg, 닭고기는 11.5kg, 쇠고기는 10.3kg이었고 평균 육류 소비량은 42.7kg이었다고 한다. 이는 1980년의 평균 육류 소비량인 11.3kg에 비해 약 3.8배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육류의 자급율이 1980년 97.8%이었던 것에 비해 2013년에는 72.8%로 감소하였다.
지구촌 육류 소비량 2050년까지 두배 ↑
‘유엔 미래보고서 2045’에 따르면, 미래에 예측되는 기후변화, 도시화로 인해 감소되는 경작지 등으로 인한 곡물생산량이 감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식물공장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재 축산농가가 사용하고 있는 땅의 1%만으로 현재 육류 생산량을 맞출 수 있는 배양육이 각광을 받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세포조직공학의 발전이 필요하게 된다.
영국 정부에서 2011년에 발간한 ‘식량과 농업의 미래’에 따르면, 농업은 비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포함할 때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2~14%를 차지한다고 한다. 하지만 토지개발 등 토양 전환을 포함할 때 3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따라서 축산 유래 온실가스 감축, 그리고 환경오염 감소에 대한 요구가 증가될 것이다. 이는 법률적, 제도적 강제와 더불어 인센티브 제공, 공공펀드 등을 통한 연구 개발비 사용으로 해결하려 할 것이다.
‘유엔 미래보고서 2045’에 따르면, 인류는 깨끗한 물 사용량의 70%를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인류의 육류 소비는 2025년까지 1.5배, 2050년까지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물 부족이 발생할 경우 사료작물의 공급 부족과 식수의 부족으로 인해 축산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유엔은 2030년에 전 세계 물 공급량이 수요량의 6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국제인구행동연구소는 1990년에 우리나라를 물 부족국가로 분류하였고 2025년에 물기근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따라서 축산에 필요한 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기술이 필요하게 된다.
현재 축산업은 3D 업종으로 분류되고 노동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축산 현장 관리를 위한 센싱 기술, 그리고 그 기술을 접목한 로봇 기술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축산현장에서의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직접 조절하며 가축의 상태를 살필 수 있는 로봇의 등장으로 더욱 효율적으로 농장 관리가 가능하게 되고 생산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엔 미래보고서 2045’에 따르면, 인도와 중국에서 식량 관리 부족과 유통체계의 비효율화로 인해 식량이 약 33%가 낭비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30%의 식량이 소비 단계에서 낭비되고, 개발도상국에서는 40%가 기반시설과 식량 네트워크의 부족 등으로 생산 단계에서 낭비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생산에서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는 사람을 위한 식량, 바이오에너지 산업 등과 같이 식량작물 소비의 경합이 심해지는 미래에 더더욱 필요한 기술이다. 이를 위해 사료작물의 생산, 사료생산, 사양관리,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만 한다. 이와 함께 곤충은 급속히 번식하고 식량 경합이 적고 고단백이기 때문에 가축의 사료로 곤충을 이용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곤충을 축산업의 주요 부분으로 받아들여야만 한다.
당면현안은 미래 예측과 연결고리
농협 축산경제리서치가 축산과 수의업계 오피니언리더 150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FTA 시대와 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우리나라 축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축산업이 지향해야 할 아젠다가 경쟁력을 갖춘 축산업(26.6%), 국민친화 축산업(25.6%), 친환경 축산(24.8%), 축산업의 6차산업화(12.8%), 축산업의 글로벌화(7.5%), 동물복지축산업(3.8%) 순으로 나왔다고 한다.
이를 위해 유통구조 개선/생산기반 강화, 질병문제 해결, 가축분뇨 및 악취문제 해결, 후계농 육성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미국의 작가이며 강사인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 1888~1955)는 ‘오늘이 당신이 어제 그토록 걱정하던 오늘임을 기억하라(Remember, today is the tomorrow you worried about yesterday.)’라고 하였다. 이렇듯 현재 당면한 문제들은 미래 예측과 연결되는 점이 있으므로, 현재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여 나간다면 지속가능한 미래 축산을 달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