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효과 불안정 인정해야 vs 현장서 효과 작동중

  • 등록 2015.02.04 1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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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D 백신, 이대로 좋은가 / 좌담회 지상중계

 

 

FMD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백신 효능에 대한 논란도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FMD 백신논란을 해소하고 보다 효율적인 FMD 방역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다음과 같이 마련했다. 이날 주요내용을 요약했다.

■주최 : 농협중앙회

■주관 : 축산신문
■일 시 : 2015년 1월 30일
■장 소 :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

■참석자
-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총괄과 오순민 과장
- 농림축산검역본부 구제역진단과 이명헌 과장
- 대한한돈협회 정선현 전무
- 한국양돈수의사회 전염성질병특위 예재길 위원장
- 건국대학교 류영수 교수
- 강원대학교 박선일 교수
- 도드람양돈농협 정현규 박사
- 한별팜텍 이승윤 원장(한돈협회자문수의사)
- SVC 우연철 상무
■사회 : 주한수 교수(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교)

 

“현장 공감없는 백신정책 혼란 야기

항시 모니터링 통한 유연성 확보를”

 

>>백신효과 있나

▲사회(주한수 교수)=FMD백신 효능을 두고 시각차가 크다. 특히 현장에서는 백신불신론이 팽배하다. 우선 FMD 발생과 백신현황을 들어봤으면 한다. 그리고 현장서 제기되고 있는 백신 문제점과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오순민 과장=1월30일 현재 FMD 69건이 나왔다. 산발적으로 한두농가에서 신고되고 있다. 어제 발생지역과 인접해 있는 용인에서 의심축 신고가 들어왔다. 최대한 빨리 종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이명헌 과장=FMD백신은 지난 2011년 이후 쓰고 있다. 메리알사에서 원료를 들여와 국내 5개사가 소분하고 있다. 5개사는 품질면에서 동일하다. 고역가 백신이다. 유럽 검정과 국내 국가검정을 거치기 때문에 검증받은 제품만이 공급된다. 부형제는 이중오일 형태를 띤다.
상시백신 이후 FMD백신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의성 건 등은 3건으로 마무리돼 백신효능 논쟁으로는 불거지지 않았다. 현장의견을 잘 듣겠다.

△이승윤 원장=미국농무성에 따르면 FMD 바이러스는 축산물교역이나 밀수, 백신제조 과정에서 전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내 방역당국, 즉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경우 사람이나 오염된 물건을 주요인으로 꼽고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FMD가 2013년 귀주성에서 발생한 것과 일친한다고 하는데 매년 1천만명에 가까운 중국 관광객이 찾는 국내 현실에서 검역본부의 시각대로라면 과연 FMD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내  FMD SOP는 백신의존도가 매우 높다. 또한 백신은 교차방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효과가 매우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FMD의 세계 최고 권위기관으로 손꼽혀온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FMD바이러스와 백신 효과를 확인해 주고 있다. 야외바이러스와 백신의 매칭여부를 r1값으로 판단, 우리에게 통보해 주고 있는 것이다. r1값은 일반적으로 야외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방어력의 가늠치로 활용돼 왔는데  ‘1’에 가까울수록 백신효과가 좋은 것이나 0.3이하인 제품은 백신으로서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수준이다.


“광범위 방어효과도 떨어져”
퍼브라이트연구소에서는 2010년 안동과 양주에서 발생한 FMD바이러스에 대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백신주, 즉 ‘마니사’ 제품의 r1값이 0.3~0.24로 통보해 왔다. 물론 검역본부의 실험결과 야외바이러스를 혈청으로 사용한 백신은 모두 0.9이상의 r1값을 보였다.
더구나 퍼브라이트연구소는 2014년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FMD 바이러스와 국내 사용백신이 맞지 않는다는 결과를 보내왔다. r1값이 0.14에 불과했다. 오히려 퍼브라이트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백신혈청의 r1값이 높아 국내 발생바이러스와 ‘매칭’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항체양성률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내 공급이 중지된 다른회사 제품의 방어력이 훨씬 좋게 나왔음에도 방역당국은 현재 제품을 고수해 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에대해 r1값은 단순한 참고자료며 실제 방어효과와는 큰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검역본부 역시 국내 사정에 따라 한때 백신혈청을 교체하기도 했다. 외국에서도 기존에 권장돼 왔던 백신주와 O-타입 FMD 바이러스가 매칭되지 않자  백신주를 교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우디에서 이뤄진 연구결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마니사 제품의 방어효과가 떨어지고 광범위한 효과도 다른 백신혈청에 비해 낮다는 결과도 나왔다. 그런데도 마니사 제품만 고집하고 있는지 이해할수 없다.
검역본부는 또 고역가 백신(6PD 50)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방어효과가 좋다고 말한다. 문제는 고역가 제품인지를 실질적으로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의 품목허가시에는 절반수준(3PD 50)으로 이뤄졌다. 더욱이 고역가 제품임에도 추가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것은 결국 방어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과태료 부과 기준이 되는 항체양성률도 마찬가지다. 검역본부와 공동으로 실시한 현장실험은 물론 일부지자체의 실험에서도 백신항체가 과태료 부과기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등 들쑥날쑥이었다. 오히려 한두달 뒤에 항체가 올라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과연 항체양성률을 백신접종률로 보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

 

당국 ‘백신 한계’ 국제학술지 게재
정책에선 “백신만으로 안전” 접근
야외주-백신 ‘노매칭’ 통보 무시 왜

퍼브라이트 판단기준  ‘r1값’ 참고용
각종 현장사례 감안 백신효과 확신
과태료 기준 PI값 산출 OIE 공인법

현장확인 외엔 ‘r1값’으로 백신 판단
항체율=백신접종률…과태료 무리
양돈농 불만 고조…신고기피 현실화

 

△정선현 전무=백신을 수차례 접종하고 항체율이 100%에 가까운 농가에서도 FMD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검역본부에서는 r1값이 참고사항이라고 말하지만 그 논문을 발표한 해외전문가도 A- 타입외에 국내서 발생하는 O-타입 등 다른 타입에는 적용해선 안될 것임을 분명히 전제하고 있다.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특히 검역본부는 2010년 안동발 FMD 이후 해외 현장실험을 통해 “백신접종은 임상증상만 줄여줄 뿐 FMD 발생과 전파는 막을수 없다”고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그런데도 국내에서는 발생만 하면 백신접종을 안한 결과라고 밀어부친다.
과태료 부과도 마찬가지다. 항체형성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회사 제품을 선택했고, 항체형성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방어율이 높은 회사제품은 사용을 중단했다. 오로지 과태료 부과를 위한 선택 아니었나. 정말로 백신접종을 안한 농가는 처벌받아야 한다. 하지만 도둑한사람 잡으려고 모든 농가를 볼모로 해선 안된다.


“농가 책임 분명히 존재”
△오순민 과장=역학조사를 보면 발생농가 중 상당수는 백신미접종 또는 미흡이 확인된다. 물론 백신접종을 잘한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발생원인을 백신효능이 없다는 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무리다. 농가책임도 있다.

△이명헌 과장=r1값이 야외 방어효과를 나타내는 지표라고는 할 수 없다. 야외상황을 가정해 실험실에서 백신효능을 예상해보는 거다. 지난해 12월 19일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에 진천시료를 보내 백신에 대한 r1값을 구하고 있다. 결과는 2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PI값이 항체형성률과 과태료 기준에 활용된다. PI값은 빠른 시일안에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OIE 공인방법이기도 하다. 중화항체값은 15만건이 넘는 예찰 등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백신을 통해 항체가 형성되면, FMD를 충분히 방어해낼 수 있다. 지난해와 올해 발생사례를 봐도, 백신이 워킹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
△예재길 위원장=지난해 7월 영남지역 FMD 발생을 계기로 대부분 농가들이 긴장하고 접종을 해왔다. 진천발 FMD 이후는 말할 것도 없다. 현장 수의사들이 모니터링을 해본 결과 제대로 접종한 농가에서도 백신항체가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 학자도 인정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도 정부에서는 항체양성률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지자체에서는 정부 시각을 토대로 농가를 압박하다 보니 농가는 억울해 하고 울분에 차있다. 백신접종을 해도 만족할 항체가 안나올 수 있음을 인정하는 행정이 필요하다.
최근과 같은 혼란을 막기 위해선 검역본부 뿐 만 아니라 민간차원의 연구도 필요하다. 연구비를 달라는게 아니다. 연구 재료를 지원해 달라는 것이다. 그 결과를 통해 정부와 현장간 신뢰를 쌓고 방역정책의 효율성도 높이자.


“공격 접종 실험도 없이”
△박선일 교수=PI값과 중화항체값은 분명히 다르다. 99.7% 같다고 하더라도, 0.3% 때문에 선의의 피해가 나올 수 있다. 특히 검사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선 그 수가 당연히 늘어나게 된다.
PI값이 자꾸 바뀌어서 농가는 혼동한다. 50이든 30이든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PI값 50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게다가 공격접종 실험도 안돼 있는 백신으로 PI값을 정하고, 항체형성률을 따져서는 안된다. 과태료 정책은 더더욱 아니다. 백신접종을 확인할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사회=항체라고 하는데, 보다 구체적인 표현이 필요한 것 같다. 실제로 임상증상만 줄일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전파나 발생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구분이 필요하다. 정부는 실험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백신을 도입하고 있는 만큼 현장 방어실험이 필요한 것 같다.

△정현규 박사=r1값외에 다른 방법으로 백신효과를 증명할 방법은 없는지 찾아보았는가. 2010년 발생했던 안동과 양주 바이러스를 백신 혈청으로 사용한 실험 결과가 정책에 접목되지 않은채 지속되지 못한 이유가 궁금하다.
국내 사용백신이 유럽에서 검증된 제품이라고 하는데 아시아나, 국내에서 검증된 제품은 아니지 않는가. FMD발생농장은 백신을 접종을 안한 결과라고 하는데 1천두 가운데 10마리만 발생했더라도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봐야 하지 않나.
백신이 100% 효과있다고 접근한 방역당국이 농가 잘못으로 몰고, 정책을 준수한 농가에서 발생하다보니 일선 양돈현장에서는 신고기피 현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아주 심각한 문제다. 백신접종은 당분간 지속돼야 한다. 때문에 정부 뿐 만 아니라 민간이 참여하는 다양한 실험과 연구가 필요하다.

△오순민 과장=모든 농가가 잘하고 있다. 그렇게 바라고 있다. 하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FMD백신 개념조차 없거나 외국인에게 맡기는 사례 등이 간혹 발견된다.

△이명헌 과장=진천발 FMD 발생 이후 과정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19일 긴급백신 접종 조치 이후 일정시간을 거친 뒤 발생건수가 급격히 감소해 왔다. 면역항체 형성 기간등을 고려할 때 백신이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다. 물론 전반적인 사례라고는 할수 없다.
하지만 첫 발생농장의 경우 백신 항체가가 낮았으며 살처분 규모가 큰 상당수 농장들도 마찬가지였다. 항체율이 94%에 달했던 한우농가의 경우 FMD가 단 1마리에서만 발생했다.  
백신이 작동한다는 증거 아니겠는가.

△류영수 교수=백신만 가지고 질병을 막을 수는 없다. 더구나 겨울철에는 소독효과 낮다. 그간 현장경험이 풍부했던 수의사들이 1두1침 접종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도 항체양성률이 과태료 부과 수준미만으로 나왔다. 특히 고역가라는 백신접종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미미하고, 항체양성률이  매우 높은 농가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현장결과를 보면  적어도 지금 사용하고 있는 마니사 백신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현장만큼 백신에 대해 잘 반영해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정확한 백신효과 검증은 현장실험이다. 다만 r1값은 실험실에서 백신효과를 가늠하는 기준임은 분명하다. 진천발 FMD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효과를 퍼브라이트연구소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하니 가급적 빨리 알고싶다.
분명한 것은 항체양성률을 기준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정책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항체형성이 제대로 안될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농가가 수용하기 힘들다.


“백신정책-효과 분리를”
△우연철 상무=백신을 왜 한번 밖에 안하는 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사독백신이라면 부스터를 해주는 것이 정론이다.
백신을 했다고 해도 바이러스 양이 많으면 감염된다. 백신이라는 것이 원래 그런 거다. 백신은 치료제가 아닐 뿐 더러 확률적인 부분이 많다.
이따금 FMD백신이 돼지열병백신과 비교되는 데, 눈높이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 백신이 모두 열병 효능과 같다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백신은 유일한 대안이다. 백신에서 최선책을 찾아야 한다. 백신을 계속 하게되면 항체가는 올라가고 방어력도 높아지게 된다.
실험실에서 공격접종 실험을 하면 실험돼지는 모두 죽게 된다. 바이러스가 많고 자꾸 순환되고 있어서다.
현장실험 역시 쉽지 않다. 여러질병이 섞여 있는 농장이 대다수고, 그 것으로 객관적인 데이터를 도출하기 어렵다. 물론 바이러스 배출도 위험하다.
현재 백신효능을 두고 제시되는 데이터들이 상충되는 게 있다. 한쪽에서는 항체형성률이 100%라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백신해서 안걸렸다고 한다.
백신정책과 백신효능은 구분돼야 한다.

△예재길 위원장=FMD SOP대로라면 백신효과가 제대로 작동할 경우 발생이 없어야 한다. 농가 역시 돼지열병과 같은 시각에서 접근하다보니 막상 FMD가 발생하면 당황한다.
하지만 양돈수의사회에서 검사를 해보면 항체가 잘 안나오는게 현실이다. 그리고 백신을 하면 안걸린다는 것도 무리다. 결국 백신의 효과가 한정적이라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 무조건 농가만 몰아세우기 보다는 백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국내 5개 백신공급업체도 잘하고 있는 지 보여줌으로써 농가들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

△이승윤 원장=FMD 방역은 신고-이동제한-살처분-백신접종이 유기적으로 순환돼야 한다. 하지만 양돈현장의 불신이 높아지면서 신고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 이는 방역을 포기하는 것이다. 정확한 현실을 농가에게 알려달라. 방역은 정부와 농가가 함께하는 것 아닌가.

>>정보 공개·이상육 발생 논란

△이승윤 원장=FMD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지난 2011년부터 이상육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잘못된 접종방법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소에서도 이상육이 나온다. 다만 가공방법의 차이에서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백신 부표를 보면 30~40% 육아종 발생가능성이 분명히 언급돼 있는 상황에서 농가 잘못으로 몰고가는 것은 무리다.

△이명헌 과장=백신접종에 의한 이상육 문제가 거론된다. 한돈협회 등과 공동실험한 결과 화농은 나타나지 않았다. 면역반응상 육아종이 확인되기는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소멸됐다. 몇 개의 주사침을 사용하는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육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접종방법 개선법을 연구하고 있다. 피하접종법 등이다.
정보공개를 안한다고 하는데 사실상 검역본부는 전부 오픈하고 있다. 이승윤 원장의 발표자료 역시, 대다수는 검역본부가 출처다. 공개됐으니까 구한 거다.

△정선현 전무=이상육 발생에 따른 손실액이 연간 1천300억원이다. 이상육 발생가능성을 처음부터 농가에게 제대로 계도해 주었다면 보다 더 신중한 접종이 이뤄질수도 있었을 것이다.
검역본부는 백신 접종을 해도 FMD가 발생하고 전파된다는 사실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 과연 이것이 정보공개인가. 일반인들은 모르고 있다.

△박선일 교수=백신을 하게 되면 이상육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다. 이를 백신 부표에 표현을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공지가 안되니까 농가들이 불신을 하게 되는 거다.

>>어떻게 해야하나

▲사회=접종방법과 접종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백신을 하면 피해가 줄어든다.
백신효능을 숫자로 표시하면 51~100% 사이에 있다. 그중 어디 있느냐가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FMD백신에 대해서는 현장 데이터가 너무 없다.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현장에는 연구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이 널려 있다.
아울러 항원 추가 등 백신효능 개선을 검토해봐야 한다. 의심신고 등 정책상 고려할 부분도 있다.
현장서 나온 백신 개선방향을 모두 모아봤으면 한다.

 

5개사 백신품질 동일 국내서도 검증
고역가 불구 품목 허가시 ‘3PD’로
부표상에도 이상육 가능성 언급돼
민관실험 육아종만 확인…접종 문제
민간연구 활성화로 농가 신뢰 확보
섣부른 백신주 교체 금물…신중론도
 

 

△정선현 전무=설 명절을 앞두다 보니 더 신고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얼마나 불안하겠나.
정책을 100% 준수해도 뚫리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
무엇인가 대책이 시급하다. 그렇다고 시간도 없다.
지금당장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검역본부에서 2010년 발생 FMD바이러스로 만든 백신혈청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PI값이나 항체양성률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데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또 고역가 제품이기 때문에 1회 접종하던 것을 지금은 2회로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는데 육아종, 즉 이상육 발생도 감안해야 한다.

△류영수 교수=검역본부가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2010년 안동발 바이러스를 활용한 백신접종 효과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것 보다 방어효과가 높게나왔다. 이것을 양산화하자는 것 아닌가. 툴이 없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이용이 안된 것이다. 생산자단체도 대안이 필요하다.

△예재길 위원장=정부에서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백신에 대해 집중적으로 하고있으니 잘되고 있다고 하며 워킹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부의 집계와는달리 실제로 발생이 줄고 있는지 의문이다. 진천 인근 농장에서도 나온다. 긴급백신으로 마니사주에 ‘플러스 알파’가 필요치 않겠나

△정현규 박사=때를 놓치면 현장실험이 불가능하다. 발생신고가 줄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현장실험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 할수 있다. 농가에게 지속적인 백신접종을 요구하려면 이상육에 대한 연구도 같이해야 한다.
2차 접종이후 육가공업체에서 도려내는 부분이 훨씬 더 많아져 두당 1만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부분에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우연철 상무=새로운 백신을 출시하기 위해선 복잡한 과정과 상당한 시간을 거쳐야 한다. 당장 스트레인을 추가한다면 회사측으로부터 보유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관계자들의 동의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현장실험한 긴급백신이라도 바로 쓸 수는 없다.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그리고 그 백신이 우리 현장에 제일 낫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박선일 교수=백신은 상황마다 유연하게 대처하면 된다. 많은 나라에서 그렇게 한다.
우리 역시, FMD A혈청형의 경우 바꾼 적이 있다. 이번도 유행형, OIE권고, 주변국 상황 등에 따라 전문가와 협의해서 교체를 검토해야 한다. 수급상황 등도 고려해야 한다.

△오순민 과장=지금 당면과제는 한시라도 빨리 FMD 상황을 끝내는 거다. 개선할 부분을 찾으러 왔다.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2회로 늘리는 방안과 함께 백신주의 경우 플러스 알파를 검토하고 있다.
접종프로그램, SOP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진행될 때 민관이 함께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다.

△이명헌 과장=FMD백신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국내 상황을 잘 파악해 매칭여부를 확인한 후 적합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긴급방역을 위해 다른 백신을 가져올 수는 있겠지만, 단지 현 상황만 염두해서는 안된다. 앞으로도 감안해야 한다.
짧은 시간 이러한 백신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 백신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그래도 추가적으로 발생할 경우 백신주 교체의 조심스러운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백신개발은 현재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독백신과 유전자재조합 방식이다. 사독백신은 시설 등 여건상 국가주도다. 유전자재조합은 교수 등 일부 민간이 함께 하고 있다.

 

>>플로어에선…

“백신, 문제 있으면 당연히 교체”

■ 농축산부 이천일 국장

현장과 소통한다는 것이 이번 좌담회 목적이다. 제기된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우리가 만든 백신도 아닌데, 백신 효과가 없다면 없다고 왜 말 못하겠나. 맞지 않다면 당연히 백신을 바꿔야 한다.
항체형성률의 경우 처음에는 꽤 높았다가 나중에는 떨어졌다. 일부 농장의 의식해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과태료 기준은 협의해서 이뤄진 것이다. 관계자들과 많은 검토와 협의를 거친 내용이다. 그렇다고 해도, 불합리하다면 바꿔야 한다고 본다. 상황에 따라 방역정책도 유연할 필요가 있다. 현장연구를 존중하고, 공동연구 제안에 공감한다.
농가에서 FMD백신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검역본부 연구결과 등을 공유해 의구심을 씻어낼 것이다. 오늘 좌담회에 그치지 않고, 추가 논의 기회를 계속할 것이다.

 

“정책 준수한 농가 피해 없어야”

■ 한돈협회 이병규 회장

정부는 백신만 접종하면 FMD에서 자유롭다고 했다. 그런데 안동바이러스로 백신효과를 실험해 놓고 그 결과를 왜 생산자에게 발표하지 않았는가. 또 이상육 발생가능성이 분명히 백신부표에 나와있음에도 와 알려주지 않았는가. r1값이 백신효과 관계없다면 검역본부는 퍼브라이트 위에 있다고 자신하는가. 바이러스와 백신의 매칭이 안되면 바꿔볼 생각은 왜 안했나. 다른 나라들은 왜 백신을 바꿨겠나. 정부는 모든 변수를 예측하고 모니터링해야 한다. 그리고 출하전에도 백신을 접종하라고 홍보하고 있다. 소비자가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한우농가들까지 양돈농가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에 대한 정확한 파악 없이 어떻게 미래가 있겠는가. 하루라도 빨리 FMD사태를 마무리 지을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방역당국에선 백신미접종 과태료를 천만원으로 상향하는 한편 더 많이 백신을 접종토록 하고, 3번이상 발생한 농가는 아웃시키는 방안까지 검토한다고 말한다. 과연 정부에서 할 말인가. 정부가 FMD 발생을 농가의 잘못으로 몰고가다 보니 국민은 물론 정치권과 지자체에서도 우리 양돈농가를 지탄하고 있다.  정책을 제대로 준수한 농가는 피해가 없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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