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④>사상 최악의 불황 맞은 육계산업

  • 등록 2014.11.12 10: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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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올해 육계산업은 사상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소치 동계올림픽, 브라질월드컵, 인천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아 닭고기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AI에 의해 소비에 직격타를 맞으면서 고스란히 물량을 늘리기에 급급했던 계열화업체의 피해로 이어졌다. 업계는 원종계 잠정쿼터제의 재정비와 종계쿼터제를 논의하면서 수급조절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대미 삼계탕 수출이라는 업적도 남겼다.

 

AI 직격탄에 잇단 대형특수 무색
종계쿼터제 추진…수급조절 안간힘

 

도계장 증설·소비 부진 영향 시세 ‘뚝’…적자 심화
대미 삼계탕 첫 수출 결실…유럽 등 시장 확대 기대

 

#공급과잉에 계열화업체 피해 극심
올해 불황의 가장 큰 원인은 계열화업체들이 무분별하게 물량을 늘린 것에 있다.
스포츠 행사로 인한 소비량의 증가가 예상되었던 것도 있지만 사실은 최신식 도계시설을 갖춘 도계장을 건립하면서 도계장 가동을 위한 물량 확보를 위해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궁여지책으로 계열사들은 냉동비축을 실시하며 적자폭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이제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다. 계열화업체들도 물량 감축에 대한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누가 먼저 어떻게 줄이느냐를 놓고 여전히 눈치싸움이 진행 중이다.


#종계쿼터제 카드 ‘만지작’
상황이 점점 악화되자 육계수급조절협의회에서는 종계쿼터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원종계 잠정쿼터제가 종계 병아리가격만 올려놓는 폐단만 남긴 채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새롭게 꺼내든 카드인 것이다.
종계 쿼터제에 대해 고무적인 것은 농가와 계열사 모두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는 점이다. 하지만 쿼터의 물량과 쿼터제의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논의가 장기전으로 흘러갈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계탕 수출은 ‘호재’
올해 육계 산업이 이끌어낸 가장 큰 성과는 삼계탕의 미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지난 2004년 미국에서 국내산 삼계탕의 수출을 허가한 지 10년 만에 까다로운 검역 조건을 통과하고 수출이 진행됐다.
하림과 마니커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을 중심으로 삼계탕 공급에 나섰으며,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검역조건이 가장 까다롭다는 미국으로의 수출로 인해 향후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 많은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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