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 한자리…대규모 가금학술 축제, 다양한 정보 현장 접목…혜안을 얻는다

  • 등록 2014.10.15 10: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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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서 개막 ‘아시아·태평양 가금학회’는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지난 5회 대회 유치 이어 두번째
39개국 596명 학자 학술발표
지난 학회 2배 규모…AI 집중조명

 

태평양 주변국들의 가금학자 및 가금산업인들이 학술과 정보교류를 위해 청정지역인 제주도에 모인다.
2014년 아시아태평양 가금학회(Asia Pacific Poultry Science ConferenceㆍAPPC·사진)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다.
아태가금학회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태국, 싱가폴 등으로 구성된 세계 가금학회 아시아ㆍ태평양 본부가 주관하며, 우리나라는 지난 1993년 제5회 대회 유치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가금산업 모든 분야의 발전을 위한 선도기술 공유와 더불어 첨단생명공학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적ㆍ산업적 주제를 다루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가장 명망있는 국제 학술대회로 우리나라에서의 개최가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학회는 규모면에서도 지난 대회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이번 학회의 초록 제출현황을 살펴보면 39개국에서 596명의 가금학자가 학술발표를 위한 초록을 제출했으며, 이는 제9회 대만학회에서의 233개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숫자이다.
초록제출 내용도 주제별로 살펴봤을 때  ▲영양, 사료첨가제 분야가 2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전, 육종, 번식 분야가 140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가금위생 ▲가공, 안전 ▲가금복지, 생산 ▲중소 가금생산 농장 ▲타조 ▲오리 등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발표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AI와 관련한 유명한 학자들이 학술발표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면서 올해 국내 양계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행사의 사전등록 인원도 약 500명에 달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APPC 조직위원회는 통상적으로 행사에 사전등록보다는 현장등록자가 훨씬 많아 약 2천명의 가금산업 종사자들이 학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가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APPC 조직위원회는 양계농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학회의 적극적인 참여 및 국내 양계업계의 실질적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각종 교육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농가프로그램에는 가금산업의 정책방향, 차세대 가금산업 연구방향 및 발전방안, 한국 동물복지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생산성 향상을 위한 환기관리, 최근 유행하는 가금질병과 AI 대응책, 영농조합 성공사례, 가금농장을 부자로 만드는 자산관리, 한중 FTA 대응 국내 가금산업의 현황과 대책방향, 계육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한 합리적인 AI 방역체계 개선방안 등의 발표를 통해 농장 관리부터 정책적인 문제까지 포괄적인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인터뷰> 한재용 APPC 조직위원장

 

역대 최대규모 걸맞게 프로그램 알차
가금산업 종사자 보다 많은 참여 기대

 

이번 행사를 준비한 APPC 조직위원장인 한재용 서울대 교수는 국내 양계농가 및 가금산업 종사자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올해는 특히 AI로 인해 농가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국내외 유명한 박사들의 학술발표 내용을 듣고 현장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하여 가금산업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학회에 육종, 영양, 질병, 가공, 생명공학, 산업 등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과학자들이 대거 참가합니다. 이들의 연구가 현장에 접목되려면 농가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죠. 우리가 학술발표 외에 농가프로그램 마련에도 분주했던 이유가 농가들의 참여 확대를 이끌어내기 위함입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예산확보가 가장 어려웠다고.
한 교수는 “정부와 지자체, 각종 업체에서 행사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셨지만 제주도에서 행사를 하다보니 비용이 많이 들었다”며 “비록 금전적인 측면에서 불리하긴 했지만 AI 청정지역인 제주도에서의 행사를 포기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행사도 철저한 차단방역 속에 치러진다.
APPC 조직위원회는 양계인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공항에서부터 행사장까지 2중, 3중으로 방역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올해 우리나라에 발병한 AI가 아직도 잡히지 않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질병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닭을 잘 키우는 방법은 물론 가금산물이 인류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홍보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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