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사랑이 넘치는 농장 어린시절 꿈 이뤘죠

  • 등록 2014.10.09 10: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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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주년 창간특집 기획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 主食시대 / 감동을 팔아라

 

■스토리가 있는 축산 / 경남 창녕 대영농장

 

고령화시대. 최근 축산업을 비롯한 농업 전반에 걸친 문제다. 최근 농협경제연구소에서 축산농가들을 대상으로 ‘축산농가 고령화에 따른 영농승계 및 승계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축산농가 경영주의 고령화율은 44.3%로 나타났다. 특히 영농승계자 확보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확보되지 못했다. 축산현장이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축산업에 뛰어들어 그 누구보다 행복한 생활을 하며 우수한 품질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는 농가도 있다. 바로 대영농장 문대영 대표의 이야기다.

 

고교 졸업 후 운동선수 접고 본격적으로 농장 경영 뛰어들어
네 아이 둔 ‘다둥이 아빠’…아이들 커가는 모습에 행복감 느껴
다양한 유통경로 구축…끊임 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계란품질 높여

 

 

#남들보다 빠른 귀농

경남 창녕에 위치한 대영농장은 6만수 규모의 산란계 농장이다.
대영농장의 문대영 대표는 다소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바로 학창시절 촉망받던 필드하키 선수였다는 점이다.
중ㆍ고등학교 시절 각종 대회의 상을 휩쓸며 승승장구 했던 그는 대학 입학을 앞두고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각종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대학에 진학,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어린시절 아버지를 도와 농장일을 했던 추억을 잊을 수 없었다.
결국 문 대표는 운동선수로서의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축산학과로 진로를 변경했다.
사실 그가 축산업에 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것에는 가족들의 영향도 있었다.
문 대표의 사촌형님도 고모부의 뒤를 이어 양계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계인 집안인 문 대표 가족은 이로서 젊은이의 패기를 앞세워 농장일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계속 성장하는 대영농장
문대영 대표는 생산성과 계란 품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우선 배합사료의 비율을 다르게 시도해 대영농장에 적합한 사료의 비율을 찾고 있다. 농장마다 지역적인 특성이 있어 특성에 맞는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이 문 대표의 지론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항상 성공만을 가져오지는 않는 법.
행여나 실패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미래를 위한 초석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연구하고 도전한다.
“최근에는 지역 양계인 2세들과 모임을 자주 갖습니다. 아무래도 또래들이다보니 가슴 속에 있는 깊은 얘기도 꺼낼 수 있고 이러한 정보의 공유는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요. 농장 운영에 있어 좋았던 점, 나빴던 점들을 서로 알려주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같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과의 모임은 스스로를 더욱 발전하게 하고 연구하게 만든다고 문 대표는 설명했다.
뿐만 아니다. 문대영 대표는 젊은 세대 답게 다양한 방법으로 계란을 유통한다.
“현재 농장에서 생산되는 계란은 지역의 소형마트나 재래시장의 경우는 직접 납품을 하지만 소셜커머스를 통한 판매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영농장의 계란은 8년째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하루에 100판 정도가 판매될 정도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지요.”
문 대표는 농장의 경영부터 계란의 유통까지 끊임없이 공부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화만사성…행복한 가정에서 생산된 계란


문대영 대표는 요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커서 앞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아빠로서 참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졸업을 앞 둔 지난 2007년, 25살의 나이에 결혼하여 현재 네 아이의 아빠다.
“사실 젊은 나이에는 친구들과 많이 놀고 싶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에겐 양계업을 하겠다는 꿈이 있었고 남들보다 일찍 경제활동을 시작했죠. 어려서부터 많은 자녀를 낳고 사는 행복한 삶을 그렸는데 그 꿈이 이뤄진 것 같아 행복합니다.”
물론 어린나이부터 시골에서 농장경영을 하는 것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문 대표는 “친구들과 비교해봐도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들과는 다르게 휴일도 없고 연휴도 없는 것이 축산업이다”라며 “하지만 그 친구들보다 가정도 먼저 꾸렸고 꿈도 이뤘으니 훨씬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언제나 행복이 넘쳐 흐르는 집,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는 농장주의 열정. 대영농장의 계란의 품질이 점점 좋아지고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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