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활력 재능기부…민간 참여 유도 필요

  • 등록 2014.09.15 10: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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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경제연구소, 수요공급 매칭시켜 지속성 확보
각종 인센티브제도 전국 지자체로 확대 도입해야

 

농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정부, 농협, 지자체 등의 노력으로 농촌지역에 대한 재능기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영역의 참여율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농협경제연구소가 최근 배포한 주간브리프에서 컨설팅실 이삼섭 실장은 ‘농촌지역에 대한 재능기부 확대와 개선방안’을 통해 아직 시작단계에 머물러 있는 농촌지역에 대한 재능기부 활성화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제도 도입과 수요와 공급 매칭을 기반으로 민간영역의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원봉사 활동 중 전문성을 활용한 재능기부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재능지부 비중은 2011년 15.9%에서 2013년 19.0%로 3.1%p 증가했다. 재능기부는 개인, 기업, 단체가 갖고 있는 재능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나눔이다. 돈을 내는 금전 기부가 일회성이라면 재능기부는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기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 단계 진화한 나눔 모델로 정착해 나가고 있다.
통계청 2013년 12월 4일 발표한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재능기부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도시와 농촌 모두 ‘아동학습지도’ 활동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어촌의 경우 아동학습지도(17%) 활동 다음으로 운전(12.7%), 주택수리(11.5%), 요리(10.6%), 의료(9.9%), 이·미용(9%)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다.
현재 농어촌 재능기부의 경우 농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정부, 농협, 지자체 등의 노력으로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거리가 멀고 시간이 소요되는 농촌지역에 대한 재능기부 참여 기반을 늘리기 위해 농촌재능나눔공모사업(2014년 15개 지자체 63개 일반단체 선정/지자체 3억원 일반단체 4억원 지원), 스마일재능뱅크(온라인으로 재능기부자와 대상마을 연결) 운영을 비롯해 각종 단체와 재능나눔협약(2013년 51건), 수기공모, 모범사례 표창 등을 실시하고 있다.
농협도 임직원의 재능기부를 통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농협 임직원의 재능기부는 행복채움금융교실, 스포츠 재능기부(농협은행 정구팀과 지역교육청 협약), 대학생 재능기부활동(봉사단 N돌핀 멘토링) 지원, NH농협봉사단(시군별 재능봉사단), 행복나눔봉사단(NH농협생명 2006년부터 10만명 무료진료) 등의 활동으로 다양화되어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공기관, 민간단체, 대학 등과 협력해 지역실정에 맞는 재능기부 활동을 전개 중이다. 순천시의 행복두레박사업단(8개 민간단체, 도배 집수리 말벗 등), 고흥군의 어린이야구교실(리더스여자야구단), 보성군의 희망심기프로젝트(새마을회, 농어촌공사), 영천시의 문화체험(팝페라, 바이올린 연주회, 탭댄스, 아카펠라 등 음악공연), 정읍시의 대학재능기부(전북과학대학, 건강 보건 문패 예술치료공연 이·미용), 정선군의 농촌에 새로운 색 입히기(청소년과 가족, 벽화 하천미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삼섭 실장은 “농촌지역 재능기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활성화를 위해선 지속적인 참여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기부, 자원봉사, 재능기부 등의 동기유발을 위해 중앙정부가 나서 홍보와 캠페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실장은 또 “지속성이라는 차원에서 본다면 공공영역 주도의 기획 사업은 기부 확대에 한계가 있다. 기업, 단체, 개인 등 민간영역의 자발성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전국 단위가 아니라 지역을 거점으로 수요와 공급을 매칭하는 방안 강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신정훈 jw3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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