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R&D 세미나서 비전 제시
특수 액상미생물 첨가 ‘밀크젠’
메탄 저감 그린사료 획기적 성과
CJ제일제당이 사료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500조원이 넘는 글로벌 사료 시장에서 현재는 40위 수준이지만 앞으로 상위를 목표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5일 ‘제2회 CJ제일제당 R&D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사료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사료’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첨단사료로만 2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한편 사료 전체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사료 기업 순위 10위 이내로 진입 하겠다는 것.
이날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사료 시장의 패러다임이 높은 수준의 R&D를 바탕으로 한 ‘첨단 사료’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는 내용을 비롯해 글로벌 사료시장의 현황과 전망,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료) 사업의 중장기 목표 등이 소개됐다. 이와 함께 특수 액상 미생물을 코팅해 가축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사료와 가축이 내뿜는 온실 가스 물질인 메탄가스를 줄여주는 친환경 사료 등 CJ제일제당이 개발한 첨단 사료에 대한 발표도 이뤄졌다.
이날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문 기획관리담당 전장섭 상무는 “전 세계 사료시장은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는 육류 소비 등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평균 10% 내외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국내 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과 베트남에 있는 해외 R&D센터를 통해 현지 시장을 선도하는 첨단 사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낙농사료 ‘밀크젠’ 개발을 담당한 CJ제일제당 생물자원연구소 최병양 박사는 “밀크젠은 개발 및 제조과정에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사료다. CJ제일제당은 젖소가 생산하는 우유의 양과 우유 속 단백질 성분을 동시에 증가시키기 위해 소화율을 높이고 반추이 속의 산성도를 안정시키는 특수 액상 미생물 ‘CJ-CSG39’를 개발했다”며 “그 결과 가축이 잘 먹고, 소화율도 높고, 생산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 이상 기후현상은 메탄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CJ제일제당이 가축에서 발생되는 메탄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가칭)친환경 메탄 저감 그린사료’를 개발함으로써 환경 보호라는 공익적 목표와 해외 시장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사료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CJ제일제당 생물자원연구소 박민아 박사는 “친환경 사료의 근간이 되는 사료첨가제 ‘CJ-MRO145’는 가축의 반추위 속에서 메탄을 만드는 미생물을 억제하고, 메탄이 화학적으로 합성되는 과정을 방해해 가축의 트림이나 방귀를 통해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획기적인 성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지석우 CJ제일제당 생물자원연구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생물자원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첨단사료 개발이 필수 조건”임을 설명하고, “생물자원연구소를 중심으로 첨단기술 개발 및 해외 R&D 역량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